사회 일반 [워치독설] “국정원이 이재명 당선 막으려 한다” '한덕수 추대위' 폭로...가볍게 넘기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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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재현기자 댓글 0건 조회 1,252회 작성일 25-05-1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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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시민언론 뉴탐사> 화면 갈무리. 국정원이 대선에 개입하려한 흔적이 나왔다.




1.14일 국회에서 '조희대 대선개입 의혹' 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김앤장 등과 손잡고 조희대 대법원장이 어떤 일을 꾸며왔는지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 


2.그러나 최근 벌어진 사건들의 이면에 반헌정세력들이 거대한 밑그림을 그리고 활동해온 또 다른 흔적들이 있음을 함께 주시해야 한다. 부정선거 음모론과 계엄내란 사건, 이재명 대법 판결, 한덕수 대선 출마 시도까지 국정원 현직 간부들과 국정원 OB들이 개입된 흔적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국회와 언론이 상대적으로 이 부분을 간과하고 있다. 



3.하나의 기억을 복원하자. 조태용 국정원장이 2024년 12월3일 비상계엄 전후로 김건희 씨와 문자를 주고 받은 흔적이 나왔다. 조태용 원장은 국회에 출석해 "자주 있는 일도 아니고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김건희 씨와 문자를 주고받았던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았다. 다만, 이 사건은 흐지부지 묻혔다.



4.또 하나의 주장을 주목하자. 김민석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이 4월30일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원 출신들이 상황실을 만들어 한덕수 대선 출마를 거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주장은 구체적 증거가 제시되지 않아 언론의 관심이 떨어졌다.



5.김민석 의원의 주장을 입증할 증거가 나왔다. "'국정원이 이재명의 당선을 막아야 한다'며 김병운 목사에게 연락해 왔고, 김 목사가 한덕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추대위를 결성했다"는 <시민언론 뉴탐사>의 보도가 지난 5월 10일~11일 이뤄졌다. 김 목사의 녹취가 구체적으로 폭로됐다. "국정원 출신 국정원장 출신이 이걸 어떻게 해서든지 이재명한테 (정권) 넘어가서는 안 된다. 그러니까 이걸 우리가 하자고 했다"는 녹취이다. 김 목사는 김건희 측근이기도 하다. 윤석열과 국정원이 대놓고 나설 수 없으니 김병운 목사를 활용한 정황이다.



6.'국정원 대선개입' 실무는 김상민 국정원 법률특보가 맡은 듯 하다. "김상민이 부장검사일 때부터 김건희 씨를 관리해왔다"는 게 김병운 목사의 설명이다. 김 목사는 김상민 검사의 서울 중앙지검 집무실에서 함께 찍은 사진, 김건희 씨와 함께 찍은 사진들을 다수 갖고 있었다. 김 목사는 "한남동 공관에 세번 다녀왔다"고 권지연 기자에게 자랑하듯 털어놓았다.



7.김상민이 누구인가. 명태균이 폭로했었다. "'조국 수사 열심히 한 사람이니 특별히 잘 챙겨주라' 고 김건희 씨가 직접 부탁했다"는 그 폭로. 결국 김상민은 끝내 공천을 받지는 못했지만, 이후 국정원장 법률특보가 되었다. 김상민은 검사 출신이니 국정원 법률특보가 되었나보다 하고 가볍게 여길 게 아니다. 검찰에서 자신의 수사를 무마해준 대가로 김건희 씨가 김상민의 뒤를 봐주고, 국정원 인사에까지 개입했다면 심각한 국정농단이 아닐 수 없다.  이후 김건희 씨는 김상민으로부터 이런저런 국정원 내부 동향을 보고받았을 개연성이 짙다. 조태용 국정원장과 김건희 씨의 문자 교환 사건은 다시 구체적으로 들여다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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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김병운 목사와 김건희 씨가 함께 찍은 사진(왼쪽), 김병운 목사와 김상민 국정원 법률특보가 함께 찍은 사진(오른쪽) <시민언론 뉴탐사> 제공.



8.국정원의 선거개입 흔적은 또 있다. 그 기원은 2023년 10월11일 서울강서구청장 재보궐 선거로 올라 간다. "국정원은 보안점검 결과를 애초 선거일 이후로 하려 했지만 윤석열의 지시로 2023년 10월10일로 발표일이 앞당겨졌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한국일보 2024년 12월19일) 윤석열 대선캠프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백종욱 전 국정원 3차장이 "선관위 해킹 가능" 주장을 앞장서 해왔다. 이 주장은 윤석열과 극우 세력들이 맹신하게 됐다.



9."선관위 북한 해킹" 설은 이후 <스카이데일리>라는 매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유포 되는데, 공교롭게도 이 매체에는 과거 국정원 여론조작 댓글팀에서 활동했던 사람(오주한)이 기자로 근무하고 있었던 사실과 이희천,민진규 등 전직 국정원 간부들도 필진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이 탐사보도그룹 <워치독>팀의 취재로 밝혀졌다.



10.조희대의 대선개입 의혹이 국정원과 어떻게 연루되어 있는지 현재로선 알 수 없다. 다만, 서석호 김앤장 대표급 변호사가 조희대 대법원장과 경북고 3년 선후배사이인 것. 김앤장 출신 김남우 변호사(2020년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로서 '추미애 아들 수사' 지휘)가 2022년 10월부터 국정원 기획조실정장으로 일하고 있다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김남우 변호사가 국정원 기조실장이 된 뒤 정치적 중립의무를 지키기 위해 서석호 등 김앤장 인맥과 연락을 끊었을 것이라 믿을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11.국정원과 딱히 연관된 것인지는 역시 알 수 없으나 한덕수 전 권한대행이 이완규 헌재 재판관을 지명한 사건도 수상하다. 이완규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과 매우 가깝다. 이중근 회장은 대한노인회 회장으로서 현재 노인복지청 설립운동을 하고 있고, "국정원과 소통해 한덕수 추대위를 만들었다"는 김병운 목사가 이들 멤버다. 또 부영그룹의 오랜 고문이 서석호 변호사다. 부영그룹은 한덕수 부인 최아영 씨를 위해 뇌물성 그림을 매입한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12.글을 마치며 덧붙인다. 음모론이라고?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그렇다. 그러나 언제 '계엄의혹'은 음모론이 아니었는가? 수사권이 없는 기자가 어떻게 이 이상 취재해서 확인하는가. 이제 나머지는 국회와 공권력의 영역이 아닌가 싶다. 반헌정세력은 치밀하다. 방심하면 끝이다. 모든 단서들을 파악하고 대비해야 할 시기다. 내란은 아직 종식되지 않았다.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김상민 국정원 법률특보부터 입건해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시작해야 한다.


 

허재현 <워치독> 팀장 (<리포액트> 대표기자)  watchdog@mindl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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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기사>


김건희·국정원 그림자 드리운 한덕수 국민의힘 후보 추대 문건 단독 입수 (시민언론 뉴탐사)

https://newtamsa.org/news/Y5qVjH


한덕수 추대 주도 의심 국정원 현직 간부 실체 드러나 (시민언론 뉴탐사)

https://newtamsa.org/news/yp07ze


[단독] 국정원 댓글부대 출신, 스카이데일리서 활동 중 (시민언론 민들레)

https://www.mindl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1830


[단독] "해킹 가능하다"고 선거 전날 발표하라…국정원, 尹 지시로 선관위 점검 결과 미뤘다 (한국일보)

https://v.daum.net/v/20241219210016109

허재현 <리포액트> 대표 기자 repoac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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