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반 '중독회복포럼'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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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재현기자 댓글 0건 조회 117회 작성일 24-06-25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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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전과자로 모든 사회적 경력을 끝낼 것인가. 아니면, 회복 전도사로 우리 사회에 다시 보탬이 될 것인가.'
2018년 불의의 사고, 그러나 엄연히 범죄였던, 그 마약 사건은 제게 아직도 커다란 트라우마이자 인생의 숙제입니다. 제가 사랑했던 한겨레를 나와야 했고 지금까지도 저는 우리 사회 모든 제도권에서 사실상 배제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아마 영원히 저의 시민권은 회복되지 못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제가 겪은 불행이 결코 세간의 입방아에나 오르내리는 흥미거리로만 소비되지 않고 우리 사회 중독자들의 비참한 인권 상황을 개선하고 회복 정책으로 연결되는 어떤 공공재같은 것이 되기를 소망해왔습니다. 그래서 중독자들과 함께 중독회복연대를 만들어 5년째 운영중에 있습니다.
25일은 국제마약퇴치의날입니다. 그간 이날은 늘 정부 주도로 '마약퇴치 홍보' 같은 관료적 행사들만 열리곤 했습니다. 중독자들은 이날 그저 범죄자처럼 다시 한번 낙인 찍히는 불행한 날이었습니다. 그러나 마약은 퇴치 대상이지만 사람은 회복의 대상이어야 합니다. 중독자들이 우리 사회에서 건강한 삶을 회복해야, 다시 중독으로 빠지지 않습니다. 우리 사회가 함께 건강해집니다.
그래서 저는 중독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독 당사자들과 중독 문제를 연구하는 전문가들과 함께 이날 국회에서 포럼을 열기로 했습니다. '마약퇴치의날'을 '중독회복의날'로 선언하기로 했습니다. 박주민,김윤,김창민 의원이 저희의 제안을 기꺼이 받아주어 국회의 공간을 내어주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를 표합니다.
이제 중독당사자들이 배제되고 전문가들만 모여서 토론하고 고민하는 중독정책은 극복해야 합니다. 중독당사자들은 법적 처분만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여전히 숨쉬고 살아가는 시민이자 주체입니다. 누구보다 삶의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선량한 시민입니다.
해외에서는 중독회복 정책 마련에 있어, 중독 당사자 또는 시민단체와 정부가 함께 머리를 맞대는 풍경이 일상적이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그런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이번 국회에서 중독당사자와 전문가가 함께 모여 진행하는 중독회복 포럼은 우리 사회 중독정책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이번 중독회복포럼 행사에 많은 시민들과 중독 환우들, 중독을 연구하는 전문가, 그리고 언론과 정치권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바립니다. 이번 포럼이 잘 열려, 매해 마약퇴치의날에 중독당사자와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중독회복정책을 논의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허재현 기자는 제 삶을 내려놓는 마지막 날까지 저의 실수를 반성하고 성찰하면서 그저 시민사회에 헌신하는 삶을 살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허재현 리포액트 대표기자 (중독회복연대 활동가) 드림
허재현 <리포액트> 대표 기자 repoac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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