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증 윤석열의 '욕설 싸움'만 중요한 게 아니라, 김만배에게 '뭘 봐줬느냐'가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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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재현기자 댓글 0건 조회 1,208회 작성일 22-02-07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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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의 “나는 윤석열이하고도 욕하고 싸우는 사람이야”라는 발언은 매우 충격적입니다. 언론들이 <열린공감TV>가 폭로한 이 말 자체를 전한 것만도 다행이지만, 놓치는 게 있습니다. 세가지를 짚어봅니다.


△김만배가 청탁하고 윤석열이 곤란해한 정황

먼저 이게 어떤 맥락에서 언제 나눈 대화인지를 분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김만배는 왜 윤석열과 싸운 것일까요. 검찰 개혁 문제를 놓고 싸웠겠습니까. 대장동 사업을 잘 마무리 해야 하면서 어떤 식으로든 윤석열의 협조가 더 필요한 게 있었는데 윤석열이 더 안도와주려하니까 싸운 것이지요. 


대화맥락을 이렇게 해석해야 합니다.


김만배가 “석열이형. 이런 이런 문제가 있는데 검찰이 냄새를 맡은 거 같아. 좀 막아줄 수 있을까” 라고 먼저 말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뭘 막아달라고 한 걸까요. 두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첫째. 성남시 공무원 뇌물 관련 수사입니다. '김만배-정영학' 녹취록을 보면, 2020년 7월 김만배가 성남시 공무원 뇌물 관련 걱정을 하며 정영학에게 “잘못하면 너하고 나하고 구속이야” 라고 말합니다. 어쩌면 검찰의 대장동 관련 수사 움직임을 관측한 것일 수 있습니다. 둘째. 대장동 범인들의 주가조작 관련 수사입니다. <열린공감TV>는 대장동 범인들이 화천대유의 천문학적 수익으로 주가조작 사건에 개입한 정황을 취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만배가 이렇게 무언가 윤석열에게 해결사 역할을 부탁하자, 윤석열은 “내가 너희들 더 봐주는 데도 한계가 있다” 고 말한 것입니다. 그러자 김만배가 윤석열과 욕을 하며 싸운 것입니다. 아마 윤석열도 대장동 사건에 깊이 연루되어 있기 때문에, “대장동 사업 엎어지면 우리만 다칠거 같아?”(추정) 라고 협박했을 수도 있고, 어쩌면 2019년4월 김만배 누나가 윤석열 아버지 집 사준 것을 거론했을 수도 있겠습니다.  아무튼 윤석열과 김만배는 싸운 겁니다. 


그런데 사람이 욕을 하면서 싸웠다는 건 매우 감정이 격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들은 왜 욕까지 하면서 싸운 것일까요. 그간 김만배가 윤석열에게 한두번 이런 부탁을 한 게 아니고, 윤석열도 참다 못해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는 게 합리적입니다. 윤석열이 대체 이들에게 무슨 약점을 잡힌 것인지 모르겠지만, 결국 또 뭔가 해결사 역할을 해준 것입니다. 그래서 '에이. XXX ㅈ같은 소리하네' 이러면서 싸우다가 결국 김만배는 윤석열의 항복을 받아 낸 겁니다. 대화 말미에 김만배가 정영학에게 '그런데 형 판단이 항상 맞다'라고 말한 것은 그렇게 해석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이 대화의 녹음 시점은 2019년 12월부터 2020년 7월까지입니다. 그러니까 윤석열이 검찰총장 재직할 때입니다. 어쩌면 윤석열은 이제 검찰총장까지 되었으니 그렇게 대놓고 대장동 업자들을 비호하기 어렵고, 좀 알아서들 하라면서 거리를 두려고 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김만배 녹취록은 검찰이 이미 확보했던 것이다


언론이 또 하나 놓치는 게 있습니다. '김만배-정영학 녹취록'은 검찰이 이미 확보해서 갖고 있었던 것 중 일부가 뒤늦게 언론에 공개되는 것입니다.


즉, 대장동 수사팀은 '대장동 범인들과 윤석열 연루 의혹'을 진작에 알았다는 것입니다.  왜 검찰 출입하는 기자들은 검찰에 묻지 않습니까? 당연히 '윤석열의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 왜 수사를 하지 않았는지 물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아직까지 이걸 묻는 언론보도를 못봤습니다. 유동규 변호인단이 김만배-정영학 녹취록을 열람등사 하겠다고 하자 검찰이 반대했던 이유가 대체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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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김만배 누나의 윤석열 아버지 집 매입 시점이 2019년 4월30일임을 보여준다. <열린공감TV> 보도 화면 갈무리.



△대장동 사업 수익 배분시점과 겹치는 윤석열 아버지 집 매매

또하나 언론이 놓친 게 있습니다. 김만배 누나가 윤석열 아버지 집을 매입한 시점이 대장동 사업에 지분이 있는 사람들에게 수익을 배분한 시점과 겹친다는 점입니다.


2019년 4월 '대장동 범인'들은 대장동 사업 수익금을 나누는 '돈잔치'를 벌입니다. <한국일보>가 보도한 '김만배-정영학' 녹취록을 보면, 이들은 대장동A12 블록 이익금 420억을 박영수,최재경,곽상도 등 이른바 50억 클럽과 그 주변인물들에게 어떻게 배분할지 논의합니다. 이 날짜가 2019년 3월20일입니다.


이어 <열린공감TV> 보도를 보면, 김만배가 박영수의 인척인 이기성(대장동 분양대행업자)에게 109억을 넘긴 시점이 2019년 4월입니다. 이기성이 나석규를 통해 KH그룹에서 착한이인베스트로 자금을 넘긴 시점도 2019년 4월. 화천대유가 장기차입금을 NH농협은행에 최초로 갚은 날이 2019년 4월30일. 윤석열 아버지 집을 김만배 누나가 매입한 날도 2019년 4월30일.


즉, 대장동 범인들은 대장동 수익에 지분이 있는 사람들에게 2019년 4월에 모두 수익을 배분해줍니다. 윤석열 아버지 집 매입도 그런 연장선 상에 놓고 의혹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언론이 추가 취재를 해야 합니다.



▶관련 기사/ 정영학 “윤석열이 우리 뒤를 봐줬다” 검찰 진술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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