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반 핵심은 '이준석 성접대'가 아니라 '접대 그 자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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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재현기자 댓글 0건 조회 2,137회 작성일 21-12-3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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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가세연 방송 화면 갈무리. 이준석 대표를 상대로 벌어진 접대내용이라고 주장한다.


각종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온 유튜브 방송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이번에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상대로 성접대 의혹을 제기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리포액트>가 최대한 객관적으로 가세연 주장과 이준석 대표의 반박을 살펴보았습니다. 가세연이 너무 성급한 의혹제기를 했다는 인상도 있지만, 이 대표의 반박에도 이상한 지점들이 있습니다.


가세연 주장의 핵심은 '벤처기업 아이카이스트 김성진 대표가 2013년 이 대표에게 성접대 및 선물을 해왔고 그 대가로 박근혜 대통령 방문 및 창조경제 1호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혜택을 입었다'는 주장입니다. 이 대표의 주장은 물론 허위 사실이라는 입장인데, 다만 가세연 주장의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허위사실이라는 것인지가 애매합니다.


27일 가세연 방송 내용을 종합하면, 이 대표가 2013년 7월11일과 2013년 8월15일 대전 유성의 한 호텔 지하 룸살롱(쥬피터)에서 성접대 등을 받고 2013년 8월에는 900만원 어치 화장품 세트를 받아갔다고 합니다. 가세연은 대전지검의 수사자료와 김성진 대표의 문자메시지 내용 등을 직접 공개하며 이 대표를 저격했습니다. 의혹제기의 수준은 상당히 구체적입니다. 가세연은 제보자가 '이 대표의 성접대 현장에 있었던 김성진 대표의 지인이자 이 대표와 법정다툼을 벌였던 사람'이라고 밝혔습니다.


2013년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지낸 이준석 대표는 정치적으로 크게 주목받던 시기였습니다. 그런데 이상할 정도로 이 대표가 김성진 대표를 만나러 대전까지 자주 간 듯 합니다.  물론 벤처기업인들과 친목을 유지할 수는 있지만, 당시 20대에 불과했던 이 대표가 굳이 한달에 한번씩 대전까지 내려가서 김 대표와 어울리며 그때마다 룸살롱을 방문했다는 것은 누가 봐도 좀 이상합니다. 이런 내용들은 김 대표가 지인들과 나눈 문자메시지 내용들로 어느 정도 입증이 되는 사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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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가세연이 공개한 김성진 대표의 문자메시지 내용


김성진 대표는 확실히 이준석 대표를 사업상 이용하려는 의도를 품었던 게 다분해보입니다. 김 대표가 사업 파트너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는 "이준석 위원이 8월15일 대전에서 1박 예정입니다. 식구분들께서 숙소를 미리 챙겨주시면 좋겠습니다. (중략) 국회의원 임기는 4년, 대통령은 5년 임기이지만 우리 패밀리 임기는 영원합니다. 우리의 정권이 도래하게 되면 더이상 그 어떤 누구도 대항할 수 없는 부,명예,권력을 분명 갖게 될 겁니다"는 내용까지 들어있습니다. 이준석 대표와 보통 친한 사이가 아니라면 이런 내용들을 감히 사업 파트너들에게 문자메시지로 보낼 수 있었을지 의문입니다.


이준석 대표는 김 대표의 이러한 접근 의도를 정말 몰랐을까요. 이렇게 질이 나쁜 사업가와 어울리고 다니는 것을 넘어 룸살롱까지 여러차례 함께 다녔다는 것은 분명 이 대표에게도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당시에는 청탁방지금지법 제정 관련 사회적 논의가 활발했던 때라 상식적 판단을 하는 정치인이라면 고액의 룸살롱 접대는 피했어야 하는 게 당연합니다. 이 대표는 너무나 이런 문제들에 안일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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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의 해명글을 읽어보면, '성접대를 받은 적 없다'는 취지로 읽히지만 나머지 비도덕적 접대 의혹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이 없습니다. 이 대표는 그저 '검찰이 아이카이스트라는 회사를 수사했지만 저에 대한 문제가 발견되었다면, 그 당시에 수사가 들어갔을 사안이지만 저는 단 한번도 연락 받은 적 없습니다. 김성진이라는 사람이 본인 주변인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는 전혀 아는 바가 없습니다'라는 말 뿐입니다.


가세연 방송의 핵심은 성접대 의혹이 맞지만 의혹제기가 그것으로만 그치고 있는 게 아닌데 이 대표가 이에 대해서 침묵하는 이유가 뭘까요. 박근혜 대통령이 아이카이스트 김성진 대표를 만난 2013년 말 이후에도 이 대표와 김성진 대표의 사적인 만남은 최소 2014년 1월까지 이어집니다. 이 대표가 김성진 대표를 그렇게 자주 만나고 다닌 이유는 대체 뭘까요.


다만, 가세연이 이준석에 대한 룸살롱 접대 등을 곧장 성접대로 연결시키는 것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현재로서는 제보자의 주장과 검찰 수사기록에 성접대 내용이 써있다는 것 뿐입니다. 검찰 기록에 정확하게 '이준석 대표를 상대로 성접대가 이뤄졌다'고 피의자 진술이 있었는지도 불분명 합니다. 가세연이 언급한 사건 인물의 항소심 판결문에도 '2013년8월15일 대전 유성구 한 모텔에서 국가기관 고위간부 접대비 및 숙박비로 130만원을 대납함'이라고 적혀있기는 하지만 이 대표를 국가 고위 간부로 볼 수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동시에 이 대표의 동문서답식의 허술한 주장이 더 의혹을 키운 측면이 있습니다. 이 대표는 '검찰이 수사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검찰이 해당 사안은 별건으로 생각해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김성진이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젼혀 아는 바가 없다'는 해명도 '김성진이 이준석 대표에게 어떤 접대를 한 적 없다'는 말로 귀결되는 것도 아닙니다. 가세연이 추가 제보 녹취록 등을 공개한다고 하니 더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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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함께 찍은 사진(위), 박근혜 대통령이 김성잔 아이카이스트 대표를 만난 사진(아래)
 

허재현 <리포액트> 대표 기자 repoac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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