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반 이준석 대표도 허위과장 이력서 제출해 국가연수생 선발 의혹..“김건희처럼 검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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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재현기자 댓글 0건 조회 19,996회 작성일 21-12-1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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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과장·허위’ 이력서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관련 불거졌던 ‘과장·허위’ 이력서 의혹에 대해서도 재검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입사 전 회사가 개발한 프로그램을 자신이 개발한 것처럼...

    

이준석 대표가 ‘과장·허위’ 이력서를 제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은 2010년 이명박 정부 지식경제부 주관사업인 'SW마에스트로 사업' 연수생으로 지원할 때 제출한 서류에 자신이 2008년 '통합보안관제 솔루션 이노워치(Innowatch)'를 개발했다고 기술한 부분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이준석 대표가 근무했던 병역특례업체 '이노티브'에서 개발한 일종의 CCTV 보안 프로그램인데, 이 대표가 업체에 입사하기 전에 이미 개발이 완료되어 대외 홍보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대표가 다닌 회사가 이전에 개발한 보안 프로그램을 마치 자신이 개발한 것처럼 이력서에 썼다면 김건희씨처럼 ‘과장·허위’ 이력을 기재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김건희씨는 수원여대 교수채용 지원서에 "2004년 대한민국애니메이션대상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기재했는데, 해당 경연은 개인이 아닌 출품 업체가 받는 방식이었다. 당시 출품업체는 ‘김건희 씨가 회사 이사로 재직한 것은 맞지만 출품작 제작을 마친 뒤에야 들어왔기 때문에 제작 과정에서 김씨의 역할은 거의 없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김건희씨는 “돋보이려 한게 죄라면 죄”라고 해명하고 있다.


이 대표의 경우도 김건희씨의 사례와 유사하다. 이노티브가 2007년 12월 자사 개발 프로그램 'INNOWATCH'를 홍보한 기사를 보면, 이 프로그램은 이미 2007년 12월 이전에 개발이 완료되어 미국 보안시장 등에 수출을 타진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된다. 이노티브는 “2007년 12월, 미국 내 확고한 유통 및 영업망을 보유한 10여개의 주요 현지 보안업체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중이며, 보수적인 미국보안시장에서 큰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중략) INNOWATCH 매출의 극대화는 기존의 여느 보안장비 수출업체와 달리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가 이노티브에서 근무를 시작한 것은 2007년 11월29일부터이다. 이노워치 프로그램 개발이 완료된 이후에 입사했거나 설사 참여했더라도 아주 일부의 프로젝트에서 사소한 역할을 맡았을 가능성이 크다. 이 대표가 제출한 마에스트로 연수생 지원서만 놓고 보면 마치 이 대표가 보안관제 솔루션인 'INNOWATCH'를 직접 개발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INNOWATCH'는 이 대표가 대체복무를 했던 이노티브에서 개발한 CCTV 종합상황실 솔루션이라고 보는 게 타당하다.


이 대표는 ‘SW마에스트로 연수생 응시서류’에 이노워치 프로그램 개발 경력을 기재한 것 외에 하버드 졸업 등 정도의 이력만 기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이노워치 개발이 유일한 경력이고 이 대표는 실제로 마에스트로 과정에 합격했다. 이노티브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업계 관계자는 <리포액트>에 “이노티브에서 이준석 대표는 아주 사소한 일만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일반적으로 회사가 산업기능요원에게 중책을 맡기지도 않는다”며 “프로그램 개발은 보통 수년씩 걸리는 편이다. 이 대표가 2008년 이노워치를 자신의 주도로 개발했다고 이력서에 쓴 것은 허위 경력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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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이노티브는 2007년 12월 이전 이노워치 프로그램 개발을 완료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이 2008년 이 프로그램을 독점개발한 것처럼 지원서에 썼다는 비판을 받는다. 



자격증 없이 병역업체 선발되었다면 병역비리 가능성

이외에 이준석 대표가 산업 기능요원 선발 때 병역법상 요구되는 정보처리 기사 자격증을 실제로 땄는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이 대표는 “2007년 6월4일 해당 자격증을 땄다”고 <열린공감TV> 연대취재진인 강진구 <경향신문> 기자에게 밝혔지만, 2007년 정보처리기사 시험 일정상 미국 대학에 재학중인 사람이 응시하기는 매우 어려워보이기 때문이다.


2007년 6월4일 합격자가 발표된 정보처리기사 시험의 일정을 살펴보면, 2007년 3월4일 필기시험이 치뤄진 뒤 2007년 4월21일~5월4일 실기시험이 치뤄졌다. 미국에서 공부하던 이 대표가 이 시험에 응시하려면 최소한 미국에서 한국으로 두차례 이상 들어와야만 가능한 시험일정이다. 그러나 당시 이 대표는 하버드대 졸업반으로서 학업에 무척 분주할 수 밖에 없었던 시기라서 각종 의문이 남는다. 이러한 의혹에 대해 이 대표는 강 기자에게 지난 6월 “열린공감TV가 의혹제기를 하면, 정보처리기사 자격증 취득 사실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까지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한편, 이노티브는 게임업체 넥슨의 주요 간부들이 지분을 투자해 만든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로 알려져 있다. 이 대표가 근무했던 2007년 이후 이 업체의 병역특례 티오(TO)는 하나밖에 없었고 이 대표 외에 추가로 선발된 산업기능 요원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대표의 아버지는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유승민 전 국회의원과도 친분이 두터운 사이이다.



※이 기사는 지난 6월 보도한 것을 다시 보완해 쓴 것입니다.

이준석 정부지원 연수생 선발 지원서에 경력 허위기재 의혹도 불거져 

http://repoact.com/bbs/board.php?bo_table=free&wr_id=244&sca=%EC%82%AC%ED%9A%8C+%EC%9D%BC%EB%B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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