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증 “쥴리에게 접대받았다” 증언이 처음으로 나왔다...쥴리 증언자 총 5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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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재현기자 댓글 0건 조회 97,137회 작성일 21-12-07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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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6일 열린공감TV 화면 갈무리. 오른쪽은 증언에 나선 안해욱 전 대한초등태권도협회장.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과거 '쥴리'라는 예명으로 유흥업계에서 활동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쥴리로부터 직접 접대를 받은 적 있다”는 유명 인사의 증언이 나왔다. <열린공감TV>는 그간 "쥴리를 본 적 있다"는 증언들을 공개해왔으나, 직접 쥴리로부터 접대를 받은 사람이 실명을 내걸고 구체적 증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일 공개된 <열린공감TV>의 방송 내용을 종합하면, 안해욱 전 대한초등태권도협회장(82,전 KBS 태권도 중계 해설위원)은 “1997년 5월 초 태권도 관련 행사를 마친 뒤 서울 강남의 르네상스 호텔에 갔다가 조남욱 삼부토건 회장의 초대를 받아 호텔 6층 VIP룸에서 조 회장과 함께 '쥴리' 등 두명의 여성으로부터 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안 전 회장은 그 당시 KBS 태권도 중계방송의 해설 위원을 역임하는 등 태권도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던 때였다고 한다.


안 전 회장은 쥴리의 인상착의와 예명이 지어진 유래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조남욱 회장이 어딘가에 전화를 걸더니 얼마 안있다가 두명의 여성이 룸으로 들어왔다. 조 회장이 '김 교수 어서와'라며 여성들을 맞았고 김 교수로 불렸던 여성이 자신의 예명을 '쥴리'라고 소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쥴리와 함께 온 다른 여성이 '누가 보석같이 살라고 해서 지어준 원래 예명은 쥬얼리(jewelry·보석)였는데 줄여서 부르다가 쥴리가 되었다'며 대신 이름의 유래를 설명해주었다”고 밝혔다.


쥴리는 안 전 회장에게 당시 자신의 직업을 모 대학 시간강사라고 밝혔는데, 97년 김건희씨는 숙명여대 대학원 과정에 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계획을 미리 설명하며 '대학강사'라고 에둘러 밝힌 것으로 추정된다. 안 전 회장이 “'(자신의) 후배가 (쥴리가 근무한다고 밝힌) 모 대학 교수로 있다'고 밝히자 김씨의 표정이 어두워졌고 이후 분위기가 어색해졌다”는 게 안 전회장의 증언이다.


안 전 회장의 증언을 들어보면 쥴리는 직접 접대여성들을 모집해오는 역할도 맡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안 전 회장은 "(VIP룸에 온 쥴리가) '(손님 숫자) 네명에 맞춰 (모집해)왔어야 하는데 다들 바빠서 두명만 와서 죄송하다'고 조 회장에게 말했다. 쥴리가 (여성접대)그룹들을 컨트롤 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공감TV>는 최영민 피디는 "김건희씨 대학 동기들 얘기를 들어보면, 김씨와 주로 어울리는 친구들이 네명이었는데 늘 화장을 심하게 하고 다니고, 수업을 마치면 실기연습을 하지 않고 어디론가 급히 사라질 때가 많았다고 한다"고 설명하며 김씨가 일종의 '새끼 마담'역할을 했을 가능성도 제시했다. 


안 전 회장은 또 쥴리에 대해 “여성스럽다기보다는 남성적으로 독특하게 생겼고 인상은 신기가 있는 무녀상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건희씨는 지인들에게 “웬만한 도사보다 내가 더 도사 같다”고 말하고 다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안 전 회장이 다른 여성을 쥴리라고 오해한 것은 아닐까. 그러나 안 전 회장은 '김씨의 대학 졸업 사진'을 지적하며 “내가 그때 봤던 여성이 틀림 없다”고 말했다.  


이로써 쥴리와 관련해 <열린공감TV>가 공개한 증언자는 총 다섯명으로 늘었다. 앞서 <열린공감TV>는 △8월 제보자 남성 ㄱ씨 (볼케이노 손님),  △8월 제보자 여성 ㄴ씨 (접객여성), △11월 제보자 여성 ㄷ씨 (사채업자), △11월 제보자 남성 ㄹ씨 (볼케이노 웨이터) 등을 차례로 공개하며 쥴리를 목격한 사람들이 여럿 있음을 밝혔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강진구 <경향신문> 기자는 "추가로 제보자가 있다. 설득중이다"며 증언자 추가 공개를 예고했다. 


한편, 김건희씨는 지난 6월 한 보수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쥴리가 아니다. 석사학위 두 개나 받고 박사학위까지 받고 대학 강의 나가고 사업하느라 정말 쥴리를 하고 싶어도 시간이 없었다. 내가 쥴리였으면 거기서 일했던 쥴리를 기억하는 분이나 보셨다고 하는 분이 나올 거 아니냐"고 항변한 뒤 추가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허재현 <리포액트> 대표기자



▶관련 기사/'쥴리 목격자'가 또 나타나 증언자가 네명으로 늘었다

http://www.repoact.com/bbs/board.php?bo_table=free&wr_id=268 



*편집자 당부

<리포액트>에서는 이른바 '김건희=쥴리' 의혹을 더이상 개인 사생활 영역이 아니라고 판단합니다. 김건희 일가가 저지른 각종 범죄 의혹들이 오랫동안 덮이는 과정에서 우리 사회 고위층과의 카르텔이 작동한 흔적들 또한 발견되고 있습니다. 김씨가 젊은 시절부터 쌓아온 이러한 사적 네트워크가 공적 영역에서 부정한 영향력을 발휘했는지 여부는 언론의 취재대상이고 당연히 대통령 영부인으로서 검증 대상입니다. 따라서 최소한의 선에서 '쥴리 관련 의혹'을 보도하되, <리포액트>는 해당 보도들이 저널리즘의 원칙에 부합하는지 계속 고민하며 독자 여러분과 소통하겠습니다.

허재현 <리포액트> 대표 기자 repoac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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