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사법 개혁 끝까지 감시한다 ‘조국 죽이기’ 최성해-검찰-국민의힘 공모 정황 녹취록 나왔다...“최성해 국민의힘 공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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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재현기자 댓글 0건 조회 20,471회 작성일 21-04-20 02:22본문
최성해 동양대 전 총장이 조국 전 장관 딸의 표창장 의혹에 대해 국민의힘과 사전 교감을 가졌던 정황이 <MBC> 보도로 19일 공개됐습니다. 최 전 총장은 동양대 표창장 관련 검찰 수사에 협조한 대가로 국민의힘 비례대표 공천을 제안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입니다. <MBC> 보도는 최 전 총장 최측근과의 대화 녹취록을 근거로 했습니다. (관련기사/최성해 전 총장 "비례대표 제안 받아" 수상한 행보 http://andongmbc.co.kr/main/news/news_view.php?num=51200)
<리포액트>는 해당 녹취록 원문을 <아주경제> 법조팀의 협조를 받아 입수했습니다. 녹취록을 살펴보면, 최 전 총장은 국민의힘뿐 아니라 검찰과의 사전 유착까지 의심됩니다. 검찰과 최 전 총장 사이의 메신저 역할은 최교일(전 국민의힘 국회의원, 전 서울중앙지검장)씨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최 전 총장은 최소한 2019년 8월20일(검찰의 동양대 첫 압수수색은 2019년 9월3일)이전부터 누군가로부터 정경심 교수 딸의 표창장 관련 검찰 수사가 시작될 것이라는 정보를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최 전 총장은 지난해 3월30일 정경심 교수 재판에 출석해 “(조민 동양대 표창장 관련 논란 등에 대해) 언론보도(2019년 9월3일 SBS 첫 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말했지만, 녹취록의 주인공들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과연 최 전 총장은 누구로부터 정보를 받은 걸까요. 녹취록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2019년 8월20일 최 전 총장이 (모종의) 마음의 준비를 이미 마쳤다”는 취지의 대화를 나누면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최 전 총장이 식사를 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윤석열과 최성해가 사전 교감을 한 뒤 검찰의 동양대 표창장 수사가 시작됐다는 것인지, 아니면 최 전 총장이 검찰에 참고인 조사를 받은 날 윤석열과 식사를 했다는 것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이 대화 녹취록은 최 전 총장이 검찰에 출석하기 전후인 2019년 9월 초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하나 참조할 게 있습니다. 지난해 정경심 교수 재판에서 최성해 전 총장의 조카 ㅇ씨는 “최 전 총장이 ‘윤석열 검찰총장과 같이 밥을 먹었다. (나와 윤 총장이) 문재인과 조국을 상대로 싸우고 있다. 그러니 너도 깝치지 마라’고 말했다. (최 전 총장이) 2019년 8월~9월 사이 이렇게 말했다”고 증언한 바 있습니다. 당시 검찰이 적극 부인하면서 이 증언논란은 곧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습니다. 그런데 녹취록을 보면, ‘최성해-윤석열 점심 식사’ 이야기는 최 전 총장의 최측근인 ㅈ씨 역시 들었던 것으로 확인됩니다. ‘최성해-윤석열 사전 공모’ 의혹과 관련한 추가 증언이 나온 셈입니다.
또 녹취록에는 2019년 8월27일 최 전 총장이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났다는 대화도 이어집니다. 실제로 최 전 총장은 지난해 법정에서 김병준 전 위원장을 63빌딩에서 만난 적 있다고 시인했습니다.
<리포액트>가 동양대 관계자, 정경심 교수 재판 기록 등 상대로 두루 취재한 내용을 종합하면, 이 녹취록은 상당한 신빙성이 있어보입니다. 다만, 이것은 최성해 전 총장 측근들의 대화일 뿐 정확히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 검찰이 해명해야 할 사안으로 판단합니다. 녹취록 원문을 공개해, 판단은 여러분께 맡기겠습니다.
<녹취록> (2019년 9월 초. 최성해 전 총장 최측근 ㅈ, 최 전 총장 조카 ㅇ, 동양대 관계자 ㄱ의 대화)
-ㅈ(최성해 최측근) : 마지막에 검찰에서 조사 받고 나올 때 참고인 조사를 받고 나올 때 바로 날릴 거 아닙니까. 이미 누가왔다갔노 하면 한국 기자협회 회장이 OOO입니다. OOO이. OOO이란 놈이 2년 전까지 기자협회 회장이었는데, 일마가 kbs기자라 (최성해) 총장님 후배입니다 후배. 내한테도 후배고 대구 17회인데. OO이가 누구 동생이냐면 영남대학교 총장인 OOO 동생이라. 그죠. 그래가지고 다 물어보고 하는 거거든. OO아(KBS 기자) 우얄꼬 자문 엄청나게 받았지. 나는 한번도 총장님하고 어제도 만났잖아 만나고. 수요일날도 총장님하고 서부냉면 가가 OO하고 와가 OO가 행님 가게로 같이 앉아 냉면 같이 먹었지만은 우리가 할 이야기는 아무것도 없어요. 근데 총장님 나와가지고 이걸 정경심 교수한테 재정지원대학으로 안 해주는 바람에 총장님이 그칸다 돼버린거라. 그에 열받아가지고 안 해야 될 이야기까지 다해뿐기라. 그래 그까지 조국이 똥꾸멍까지 다 털고 다 해뿐거지. 그러니까 저쪽에서 조국이.
=ㅇ(최성해 조카) : 너무했다. 작은 삼촌(최성해)까지 털려가지고 음... 삼촌... 작은 삼촌까지 다..
-ㅈ : 지금 공사했는거 이미 해가지고 재판 다 끝나가지고. OO도 천만원 물었고, 벌금으로 천만원 각 물어서 끝났는 일인데 경향신문서 저거를 또 데리고 나온 거라 끝났는 일을.
조중동은 어제 내가 동아일보 기자 만났거든요 동아일보 기자 김OO라고 29살짜리 여자가 와가 있었어요.(※실제로 2019년 당시 동양대 표창장 의혹 보도 함) 내가 이제 언론하고도 충분히 접촉하고 터지기 전에 이미 8월 26일날 낌새가 총장님이 이미 학교 재단이사회를 열었다고 정경심 교수 때문에 8월달에 이렇게 알고왔죠. 나한테 이야기를 안 하더라고. 일체 이야기를 안 해 니는 학생관리만 하면 되니깐 신경쓰지마라 이래 그죠.
(중략)
-ㄱ : 근데 이런 지금 누가 검찰에 저거까지 그러니까 그 뭐야 학력하고 그다음에 학교 전수조사하고 고발장이 들어갔던데.
-ㅈ : 남의 학력 맘대로 털면 클납니다. 지금 만약에 이걸 만약에 학력조사한다꼬 하면 아무관계 없거든 총장하는데, 지금 조사하면 조사한 놈 망합니다.
-ㄱ : 지금 그걸 검찰이 조사했으니까 검찰에서 조사를 할까봐 그런거지.
-ㅈ : 아니 검찰의 조사는 없어요 이미.
-ㄱ : 그럼 다행이지
-ㅈ : 이미 윤석열이 만나고 나왔는데 뭐 이야기 그럼 끝났는거 아이라, 8시간 참고인 조사 받을 때 윤석렬이가 직접와서 조사 다 했는긴데.
-ㄱ : 그죠. 윤석열이가 조사했으면.
-ㅈ : 윤석열이 조사하고 윤석열 점심 먹고 같이 다 했는기라. 그죠.
-ㄱ : 총장님이 그러세요? 점심 같이 먹었다고?
-ㅈ : 아니요 우리가 이야기를 다 못하잖아 알고있어도.
-ㄱ : 못본거잖아 ㅋㅋ
-ㅈ : 아니오. 알고있어도 우리는 안다 이말이에요. 갔을 때 준비없이 총장님 경솔하게 터졌느냐. 8월 20일부터 다 준비하고 있던기라. 할 때 어떻게 갈 거냐. 갈림길에 서가 있었다.
조국 편 잘못들었다가는 자한당이 정권 잡으면 학교 문 닫아야돼. 그렇지 않아요. 자한당이 놔 두겠어요.
-ㄱ : 지금 정권이...
-ㅈ : 그러니까네 살아있는 권력이니까. 어떻게 할 거냐를 총장님이 아마 엄청나게. 학교 안에는 5 18 유공자 없어요. 백유성 교수도 5 18 유공자고, 그죠, 부총장 황종규도 5 18 유공잡니다. 야들이 다 알고 구할 거 다 구하고 다 했는거라 우하면 좋겠노.
내가 알고있기로 8월 20일부터 총장님이 준비 다 해서 왔는기라. 어떻게 할 거냐를 그죠. 그렇게 해서 했는기. 총장님이 뭐하는데, 8월 26일.
-ㄱ : 총장님이 말을 갑자기 그렇게 하셨나(했는데)
-ㅈ : 아뇨. 8월 26일날도 이사회 열고 난 뒤에도 최OO 이사님 오늘 이사회 했어요. 내가 알 필요도 없고 하는데 이사회 했다고 하더라고. 하고 난 뒤에 27일날 바로 서울 올라가가 김병준(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하고 우동기하고 전부다 다 서울 오라케서 다 서울서 만났어요. 그라고 최교일씨야 제일 가까이 있으니까네 했을 거 아뇨. 우예 할까.
[사진설명] 최교일 전 의원과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은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MBC <피디수첩> 화면 갈무리.
-ㅇ : 그 말도 많이 나오더라고요.
-ㅈ : 이렇게 카더라 카는 뉴스를 계속 올리는 기 어차피 조국이는 내가 알기로 6개월도 몬합니다. 장말로 6개월도 못합니다. 왜그러냐면 조국이는 뭐가 터져있는가 하면 학력은 아무 문제가 없는기라, 펀드가 터져 있거든요 피해갈 수가 없어 펀드 터지면 조국이가 추징 들어가있는데 모른다 카면 윤석열이가 이걸... 조국이 딸 문제는 아무것도 아니야 그렇다카면 그런거고. 상장을 줬으면 상장대장이 있어야 하는데 상장대장을 김창수 선생이 영구히 보존해야 하는거에요. 근데 5년 안에 문서이관하는데 불로 다 태워뿠으. 5년 짜리가 아니거든요. 표창장 줬는 거는 학교 생기고부터 다 적어놔가지고 내가 만약에 표창장 이자뿌따 하더라도 예전에 이사장님 할배한테 받았다고 이카면 새로 해달라고 하면 새로 해준다꼬 대장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걸 문서이관할 때 불로 싸질렀기 때문에 지금 문젠기라요 그죠.
-ㅇ : 문서 폐기를 시켜버렸구나
-ㅈ : 그거는 절대로 폐기하면 안 돼. 학교 생기고부터 학교 없어질 때까지 가지고 있어야 하는기라. 영구보존문서거든. 이러니까네 지금 내려와가지고 김OO가 내려 와있다.
<최성해-검찰-국민의힘 공모 의혹 타임라인>
-2019년 8월9일 문재인, 조국 법무장관 지명
-2019년 8월20일 단국대 의대 제1저자 논문 논란 보도
-2019년 8월20일 "최성해 2019년 8월20일 부터 준비했다. 조국 편 안들기로 결정." (MBC 보도, 최성해 최측근 증언)
-2019년 8월26일 곽상도 의원이 동양대에 표창장 관련 질의 공문 보냄, 동양대 긴급 이사회 소집
-2019년 8월27일 "(최성해), 김병준과 우동기(전 대구교육감) 등을 서울에서 만났다" (MBC 보도, 정경심 재판 증언)
-2019년 9월1일 정경심, 최성해에게 전화해서 표창장 관련 뭔가 물어봄
-2019년 9월2일 조국, 국회 기자 간담회
-2019년 9월3일 최교일, 정경심과 딸 관련 의혹제기 국회 기자회견
-2019년 9월3일 검찰, 동양대 1차 압수수색. SBS 동양대 표창장 관련 첫 보도
-2019년 9월4일 최성해, 언론 인터뷰 시작 "표창장에 직인 찍은 적 없다", 서울중앙지검 참고인조사 "정경심이 나에게 표창장 발급을 위임했다고 이야기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진술
-2016년 9월6일 KBS, "최성해, 정경심과 두번 통화" 내역 공개
-2019년 9월7일 SBS, "동양대 총장 직인 파일 정경심 PC에서 발견" 오보
-2019년 9월10일 검찰 동양대 2차 방문. 표창장 사본 확보
-2019년 10월1일 최성해, 중앙일보 단독 인터뷰. 최성해 "정경심, 압수수색 사흘전 서류 주지말라 전화"
-2019년 10월1일 MBC 피디수첩, 최교일-최성해 사전 교감설 보도
허재현 <리포액트> 대표기자, 취재협조 <아주경제>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