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 저널리즘 연구 워싱턴포스트 기자들은 기획미투 밝혀내 퓰리처상까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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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재현기자 댓글 0건 조회 3,828회 작성일 20-08-1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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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탐사보도 부문 퓰리처상을 받은 워싱턴포스트 기자들 스테파니 맥크루먼, 베스 레인하드, 앨리스 크라이티스 (왼쪽부터)

(출처. 퓰리처 프라이즈 누리집 https://www.pulitzer.org/winners/staff-80 )




정치인으로부터 성폭행 당했다며 찾아온 여성 제보자를 되레 기획미투 사건으로 고발하고 2018년 퓰리처상까지 받은 워싱턴포스트의 기자들입니다.

경향신문에서는 꿈도 못꿀 일들이지요. 강진구 기자 사건은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우리 언론이 어쩌다 여성주의를 이렇게 왜곡해서 받아들이게 된 걸까요.
 
언론의 성범죄 보도준칙과 미투 보도준칙은 달라야 합니다. 전자는 (판단이 완료된 성범죄) 확립된 보도 원칙이라면, 후자는 (주장만 있는 폭로단계) 이제 언론이 고민을 시작해 더 섬세하게 다듬어야 하는 사안입니다. 우리 언론은 미투 폭로를 어떻게 해석하고 대중에 알려야 하는지 고민을 시작한게 (서지현 검사의 위대한 행동 이후) 불과 3년여입니다. 그래서 아직 언론은 불완전합니다. 기자를 함부로 징계해서는 안됩니다.

저라도 이 외로운 싸움을 시작하겠습니다. 이건 저널리즘을 위한 길이고, 여성주의에 대한 대중의 오해를 막기 위한 진전이라고 믿습니다. 가짜 미투를 언론이 견제하고 제거하지 않으면, 정작 피해를 입는 건 진짜 미투 피해자들입니다.
 
제가 한겨레에서 2018년 봄 민주당에 곤혹스러웠던 드루킹 사건을 폭로한 이유도 마찬가지 생각이었습니다. 민주당 내 가짜 정치인들을 뿌리뽑아야, 진짜 민주 정치인들을 지켜낼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여성주의를 비판하는게 아니라, 피해자중심주의를 왜곡하고 오해하는 우리 언론에 대한 해석투쟁을 하는 것입니다.
 
허재현 <리포액트> 대표 기자 repoac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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