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사법 개혁 끝까지 감시한다 민갑룡 청장 “(리포액트) 백남기 사건 보도내용 검토후 조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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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5회 작성일 19-07-09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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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갑룡 경찰청장



안녕하세요. 오늘은 좀 보도와 관련한 중간 보고이자 기쁜 소식을 나누고 싶어서 이 글을 씁니다.

지난주 창간한 <리포액트>에서 첫 기사로 다룬 '백남기 농민 쓰러뜨린 물대포 지휘자가 검찰 수사도 피하고 경찰청장 표창도 받았다'는 내용이 국회 이재정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전해져 민갑룡 경찰청장이 오늘 이와 관련한 답변을 했습니다. 민갑룡 청장은  "검토해서 필요하다면 적절한 조처를 취해나가겠다"고 국회에서 밝혔습니다. 끝까지 백남기 농민 사건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이재정 의원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 마약 중독자는 이 사회에서 쓸모 없는 존재가 되었다는 그 상실감과 박탈감에 세상을 내려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약 중독은 우리 사회에서 질병임과 동시에 범죄입니다. 교도소에서 출소하기 직전 마약 중독자들은 희망을 보는게 아니라 허무함을 느끼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내가 세상에 나가봤자 또 마약을 할 것이고 여전히 쓸모없는 삶을 살텐데 나가봤자 무슨 의미가 있나" 이게 중독자들의 생각입니다. 이런 삶을 몇년 반복하면 언론이 간단히 처리해버리는 '변사 사건'으로 세상과 마지막 접촉을 하고 마는 겁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지난 1년여간 저는 한겨레를 나와 갑자기 세상에 쓸모 없어진 존재가 된 듯해 죽어야 하나 살아야 하나 고통스런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 제 눈가는 촉촉해집니다. 그만큼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아슬아슬한 순간들을 보내왔습니다. 제가 그래도 살아내자고 버틴 것은 저 하나만 믿고 살고 계신 우리 부모님, 그리고 같이 살자고 손내밀어준 여러분 덕입니다.저는 오늘 다시 세상에 쓸모 있는 사람이 된 것 같아 너무나 기쁩니다. 혼자 기뻐서 방구석에 앉아 울고 있기에는 너무 아까워서 이글로 감정을 공유합니다.



백남기 농민 사건과 관련한 이번 기사는 제가 <한겨레>에서 계속 근무하고 있었다면 진작에 나왔을 기사입니다. 왜냐면 경찰청 인권침해 보고서는 이미 지난해에 나온 거거든요. 저는 이걸 이제서야 분석해보았고 기사로 뒤늦게 나왔습니다. 너무 늦게 소식 전하게 되어 여러분께 죄송하고 백남기 어르신과 유족분들께 송구합니다. 앞으로는 실수하지 않고 바른 기자로 계속 걸어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1년만에 기자로 복귀하는 저를 두고 자숙하는 태도가 아니라며 비판하는 댓글을 다는 전현직 기자 동료분들이 있습니다.  좀 노골적으로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제가 11년간 한겨레 다니면서 모은 돈이 거의 없습니다. 저도 부모님을 계속 봉양해야 하는 자식으로서의 책임이란 게 있습니다. 지난달에 실업급여 지급 기간이 끝나 정말 돈을 벌어야 하는 시점입니다. 여러분도 가족이 있으실테니 부디 너른 아량으로 이해해주십시오. 좋은 기사로 우리 사회에 진 빚을 갚겠습니다.

중독자들은 사회의 일꾼으로 사회 안에서 계속 역할을 부여 받아야 회복의 길을 걷습니다. 그게 중독자와 우리 사회가 함게 건강을 되찾는 길입니다. 저에게 일어난 기적같은 기회가 다른 많은 중독자들에게도 주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도움을 받아 제가 그 길을 함께 개척해나가겠습니다.

<리포액트> 대표 기자 허재현 드림.



<관련 기사>

▶‘집회시위 표창’ 수여 경찰 간부가 ‘백남기 농민 쓰러뜨린 직사 살수 명령자’로 추가 확인됐다
http://repoact.com/bbs/board.php?bo_table=free&wr_id=11


▶백남기 농민 죽인 공로?…물대포 무전 지휘 경찰이 경찰청장 표창을 받았다

http://repoact.com/bbs/board.php?bo_table=free&wr_id=3


▶7월9일 국회 행안위 이재정-민갑룡 질의 응답 관련 기사
https://www.vop.co.kr/A0000141990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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