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 저널리즘 연구 [손가락칼럼] 미디어오늘 미투 보도에서 조중동의 문법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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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재현기자 댓글 0건 조회 5,801회 작성일 20-08-24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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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손가영 기자가 참 나쁜게 뭐냐면, 엄연히 'SBS 상대 민사 재판'인데 마치 대중에는 '박재동 성추행 형사 재판'처럼 비치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원고가 박재동이고 피고가 SBS다. 그런데 기사 제목에는 박재동이 SBS 상대로 정정보도 소송한 것을 대중이 알 수 있도록 표현하지 않았다. 이건 저널리즘이 아니라 양아치즘이다.

서울시공무원간첩조작사건 유우성씨가 조선일보 상대로 정정보도 민사소송을 냈다. 그런데 언론이 '조선일보 재판'이 아니라, '유우성 간첩 재판' 이라고 제목을 달아 보도하면 얼마나 황당한가. 이런거 몇번 당하면 당사자로서는 미칠 노릇이다.
 
손가영 기자는 그런 짓을 저지른 거다. 아주 나쁜 기자다. 미디어오늘에서 조중동의 관습을 읽는 건 아주 슬픈 일이다. 언론사상대징벌적손해배상제도 도입이 시급하다.이런 짓을 해도 기자가 아무런 타격을 입지 않으니, 이런 기사를 쓰고도 양심의 가책을 안느끼는 거다.

<미디어오늘>의 이 보도가 해악적인 또다른 이유는 강진구 기자의 징계를 반대하는 연대 활동을 하기 위해, 스스로 여성주의에 반대하는게 아님을 끊임없이 증명해야만 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허재현 기자가 진보기자이지만 북한을 추종하는 게 아니라는 증명을 계속 해야하는 거 같은 스트레스를 준다.

많은 여성학자들이 아직도 <미디어오늘>의 잘못된 기사에 기초해 박재동 화백 미투 사건의 1차적 정보를 얻고 이런저런 논평을 하고 있다. 이건 강진구 기자의 기사로 박재동 화백 사건의 전부를 판단하는 것과 같은 문제와 오류를 낳을 위험이 있다.

<미디어오늘> 손가영 기자는 비판받아야 마땅하다. <미디어오늘>은 미투 저널리즘 논쟁을 처음부터 건강하게 가져가지 못하게 만든 원죄가 있다.


▶해당 미디어오늘 보도
박재동 성추행 사건 판결문은 어땠나
허재현 <리포액트> 대표 기자 repoac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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