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터뷰인터뷰 김태형 후보 “강남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오해 바로잡고 싶어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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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재현기자 댓글 0건 조회 3,021회 작성일 24-02-22 16:07본문
[사진설명] 김태형 서울 강남갑 민주당 예비후보
서울 강남구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는 김태형 예비후보는 왜 국민의힘 텃밭을 고른 것일까. 김 후보는 심지어 한국해양대학교에서 교수를 그만 두고 출마를 결심했다. 김 후보는 <리포액트>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사회적 오해를 바로잡고 싶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태형 후보와 나눈 인터뷰 일문일답.
-해양대학교 교수를 하다가 정치에 입문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저를 모르는 사람들이 볼 때는 제가 갑자기 정치권에 나타났다고 보이시겠지만 상당히 오랫동안 생각을 하고 정치권에 입문했습니다. 교수로서 학교에서 각종 위원회 활동도 많이 했었어요. 대표적으로 한 활동은 교육부에서 재정 지원을 받기 위한 여러 가지 프로젝트에 관련된 활동입니다. 어떤 분들은 교수를 계속하면 정치권에 더 쉽게 진출할 수 있는데 왜 힘들게 출마를 했냐고 묻기도 하지만 그런 길을 가는 것은 저와 맞지 않습니다. 2020년 교수를 그만두고 2021년 부산시장 보궐 선거가 있었는데 김영춘 후보 캠프에 들어가서 교육 공약을 맡아서 하게 되면서 처음 정치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같이 일했던 동의대 유동철 교수가 얼마 전 민주당 영입 인재로 들어왔습니다. 당시 유동철 교수가 부산시장 보궐 선거가 끝나고 이재명 도지사가 대선에 출마했는데 부산 외곽 조직을 만들어서 돕자는 연락을 해서 부산 대선 캠프에 들어가 교육분과 위원장과 후보 직속인 균형 발전 위원회에서 일을 했습니다. 대선 때 공약이었던 거점 국립대를 집중 육성해서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하자는 공약이 바로 제가 만든 공약입니다. 제가 부산 해운대(을)에 살았었는데 당시 지역의원인 윤준호전의원의 선거를 도왔었는데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저를 정봉주 교육연수원장에게 소개를 해서 현재까지 교육연수원 부원장을 하고 있습니다."
진보냐 보수냐를 떠나 현 정권 유지는 모두에게 큰 불행
보수텃밭에서 민주당에 대한 오해를 풀 기회를 민주당 김태형에게 주십시오
-부산에서 활동을 했는데 서울에서도 험지인 강남(갑)에 출마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저는 고향이 서울입니다. 유년기는 강북구에서 청소년기와 청년기를 종로구에서 보냈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오래 유학을 했었는데 미국에서 지낼 때 보다 오히려 부산에 살면서 고향 생각이 더 많이 나더라고요. 제 마지막 불꽃은 고향에서 태우고 싶습니다. 저는 항상 어려운 길이 지름길이라는 소신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무도 가지 않으려고 하는 강남에 내가 가겠다라는 생각으로 출마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진보 교육학을 오래 공부하면서 돈이 있는 곳에 권력이 있고 그 권력은 정치권력과 쉽게 연결된다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아시다시피 부유층이 많이 몰려있는 곳이 강남이잖아요. 제 성격이 사람들과 두루두루 잘 지내기 때문에 그런 부류의 사람들과 잘 지냅니다. 그리고 예전부터 꾸준히 교류하고 있기도 해요. 보수 사이에서 악마화된 이재명대표에 대한 시선과 민주당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에 대해서도 완충하는 역할을 강남에서 하고 싶습니다."
-주요 총선 공약이 궁금합니다.
"의외로 강남지역이 학교 폭력 문제가 심각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학교 폭력 전문가라고 할 만한 사람이 현장 교사 이외에는 거의 없습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 진짜 전문가는 현장에 있다고 보는데 그렇다고 해서 모든 교사가 전문가는 아니에요. 그래서 학교 현장에서 학교 폭력 문제에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사람들과 교사들의 협의체를 만들어서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이초 사건’으로 사회적으로 이슈가 크게 됐기 때문에 국민의 힘만 협조를 잘해주면 됩니다. 강남도 노년층 인구가 많습니다. 은퇴하신 분들이 여가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동네마다 작게 만들어서 간단한 스포츠활동도 할 수 있고 모여서 식사도 할 수 있도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재개발 진행을 눈앞에 두고도 진행되지 못하는 문제와 민감한 세금 관련 문제들도 고심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차별 문제에도 관심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세상의 온갖 차별은 사라져야 합니다. 제가 미국에 있을 때 여러 미국 학자들과 차별에 관한 토론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인종차별, 성차별 그리고 우리나라에서의 지역차별 등이 있는데 성차별이나 지역차별 같은 경우에는 많이 공론화가 되었기 때문에 함부로 차별하면 안 된다는 인식이 있지만 성소수자 차별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교수였을 때 학생들한테도 최후의 불평등한 차별은 성소수자 차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성소수자들은 드러내지도 못하기 때문에 얼마든지 대놓고 차별을 하고 공격을 합니다. 이런 문제를 바꿔보고 싶지만 종교계도 그렇고 ‘차별금지법’에 대한 반대가 워낙 심하기도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의 참여가 저조한 이유도 있어서 혼자서 해결하기에는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제가 만약 국회에 들어가게 된다면 이 문제를 꼭 공론화시켜보고 싶습니다."
대의명분(大義名分)은 사라지고 사적 이익에 눈먼 의원들이 민주당을 망친다.
체포 동의안 가결한 의원들은 정치에서 손 떼라.
-요즘 민주당 내에 여러 가지 문제들이 많이 생기고 있는데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대의명분(大義名分: 명백한 근거 혹은 정당한 이유)이 너무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기의 정치적 이익에 맞춰 논리를 개발하는 의원들이 많은 거죠. 본인의 사적인 이익을 앞세우다 보면 말이 바뀔 수밖에 없잖아요. 교수 사회도 똑같습니다. 교육자의 대의명분(大義名分)은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발전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인 것처럼 정치인의 대의명분이 무엇인가를 잊으면 안됩니다. 의원 본인의 사적인 이익이 대의명분을 앞서게 되면 정치판이 진흙탕 싸움판으로 바뀌게 되는 거죠. 그래서 선거를 잘해서 좋은 정치인을 뽑아야 합니다."
-일명 ‘수박’이라고 불리는 의원들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요?
"저는 친명이든 비명이든 가리지 않고 친하게 지내는 편입니다. 그러나 기준은 있습니다. 바로 이재명대표 체포 동의안이 기준입니다. 당연히 가결표를 던지면 안 되는 거죠. 가결표를 던졌던 사람들은 공천을 받으려고 해서도 안 되고 정치를 해서도 안 됩니다. 특히 민주당 의원이면서 가결표를 던졌다는 것은 국민의 힘과 손을 잡았다는 증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사람들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습니까? 한 번 배신 한 사람은 또 배신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치판을 어지럽히지 말아 주십시오."
과감히 불의와 싸울 수 있는 이재명 대표를 존경합니다.
총선 승리를 위해 함께 싸우겠습니다.
-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와 같은 길을 가겠다고 결심한 이유가 있을텐데요?
"이제는 우리나라도 새로운 시대가 열렸으면 좋겠어요. 이재명 대표는 변방의 변방 비주류에도 못 끼는 위치에서 지금 위치까지 올라온 사람입니다. 당원과 국민의 지지로 지금의 위치에 올랐다는 것만 봐도 새로운 시대의 리더로서 충분한 자격을 갖춘 분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재명 대표는 기존의 정치인과는 다른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미국의 엘 고어 부통령을 좋아하는데 엘 고어가 조지 부시와 대선 경선에서 “내 공약이 현실화됐을 때 어떤 변화가 있는지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라며 자신의 정책이 실행이 되면 어떻게 사람들의 삶이 바뀌는지 지켜보라고 말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재명 대표도 국민들 삶의 질이 더 나아지는 방향으로 시각이 맞춰져 있는 것 같아요. 이재명 대표 대선 캠프에서 일할 때 대장동 문제로 많이 시달려서 해명하는 글을 계속 올렸는데 그런 글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다 읽었습니다. 제가 느낀점은 이재명 대표가 정말 유능한 사람이구나라는 것입니다. 토건 세력들에게 끌려다니지 않고 오히려 토건 세력들이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것을 막고 막대한 이익을 환수하는 과정을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부분이 정치 행보를 할 때 이권과 관련된 토건 세력이나 부동산에 관련된 기업들에게 공격을 받아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텐데 말입니다. 과감히 불의와 싸울 수 있는 정의감을 존경합니다."
-가칭 조국신당 이나 송영길신당 등 신당 창당에 관한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민주당 내로 들어오지 않으면 서로 경쟁 관계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단은 조금 경계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저도 민주당에서 공천을 받은 후보이기 때문에 민주당 후보가 한 명이라도 더 당선이 되기를 바라거든요. 비록 같은 진보 진영이지만 경쟁 관계일 수 밖에 없는 부분이라 저는 민주당에서 한 명이라도 더 당선 됐으면 좋겠습니다. 조국전장관이 검찰개혁을 민주당 보다 더 강하게 하겠다고 말하는데 이제는 검찰 개혁을 조국전장관만이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민주당내에서 할 수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김용민의원이 검찰개혁 문제를 정말 열심히 하고 있고 법률 쪽에 뛰어난 분들이 많기 때문에 조국전장관이 아니더라도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충분히 검찰 개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도 공천을 잘해서 총선에 승리해야 합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김태형 후보는 강남지역 유권자분들께서 민주당이나 이재명 대표에 대해 많은 오해를 하고 있는데 그 오해를 풀어 주고 싶고 지역에서 터져 나오는 문제들도 꼼꼼히 챙겨서 최대한 균형 잡힌 의정활동을 통해 강남지역 주민들이 민주당을 바르게 볼 수 있는 창
(窓)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취재 및 정리/정숙 <리포액트>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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