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반 [알림] 허재현 <리포액트> 대표기자, 시민언론 <민들레>에 3천만원 후원 쾌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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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재현기자 댓글 0건 조회 2,405회 작성일 24-02-21 17:56본문
[사진] 이명재 민들레 대표(좌)와 허재현 기자(우). 이명재 대표에게 후원 의사를 밝히고 식사를 하며 찍었습니다. <민들레> 후원회원 증가를 위해 허재현 기자의 기부소식을 대외에 알리는 것 또한 사전에 협의하였음을 밝힙니다.
안녕하세요. 허재현 기자입니다.
오늘 <리포액트>가 시민언론 <민들레>에 후원 명목으로 3천만원을 기부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민주진보 시민사회에 꼭 필요한 언론인 <민들레>가 창립 1년을 넘기고 계속 좋은 보도를 하기 위해선 후원회원들이 계속 늘어나야 합니다. <민들레> 후원 증가를 위해 허재현 기자가 솔선수범 모범을 보이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1인 후원금으로서는 다소 거액이라 사전에 <민들레> 쪽과 협의를 마쳤음을 밝힙니다.
더불어, 허재현 기자가 왜 이렇게 거액을 기부하기로 결심했는지 그 과정을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그간 어떤 진심으로 시민언론운동에 헌신해왔는지 설명드리고 싶었지만 딱히 기회가 마땅치 않았습니다. 이번에 한번더 제 진심을 시민 사회에 전하고자 합니다.
올해로 창간 5년째를 맡는 <리포액트>는 1인 언론사로서 비록 경영이 녹록지 않지만 그래도 직원충원과 독립스튜디오 제작을 위해 꾸준히 회사발전기금을 모아왔습니다. 허재현 기자가 일정 정도 수준으로 받는 월급 외에 나머지 추가로 쌓이는 후원금은 꾸준히 모아서 5년여만에 결국 3천만원을 넘길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 돈으로 <리포액트>의 안정적인 방송을 위해 독립 스튜디오를 제작하고 피디 등 인력을 채용할까 고민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돈을 굳이 <리포액트>의 성장을 위해서 쓰지 않고 시민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심한 건 그간 시민언론운동 환경이 변했기 때문입니다. 바로 <리포액트>와 언론관을 공유하는 <뉴탐사>와 <민들레> 같은 시민언론이 생겨난 것이지요.
<리포액트>는 <뉴탐사>와 <민들레>의 협력사로서 이들과 적극 함께 하고 또한 이 언론사들의 성장을 위해 적극 뛰어 왔습니다. 궁극적으로 시민언론운동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서였습니다. 어느 순간 저는 굳이 <리포액트>를 독립적으로 성장시킬 것이 아니라 <뉴탐사>와 <민들레>가 열심히 커나가도록 돕는 게 더욱 우리 시민언론운동을 위해 좋은 길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어차피 허재현 기자는 <뉴탐사>에 꾸준히 출연하고 있고 <민들레>에 기사를 쓰고 있기도 하고요. <뉴탐사>와 <민들레>가 시민들의 후원금을 오롯이 좋은 보도를 위해 사용할 것임을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또한 강진구 기자 등이 <더탐사>의 대표로 있을 때 흔쾌히 <더탐사>의 회사기금을 <민들레>의 발전을 위해서도 아낌없이 투자하는 모습을 보고 한명의 시민이자 기자로서 큰 감동을 받았고 '언젠가는 나역시 강진구 기자처럼 <민들레>의 발전을 위해 헌신할 기회를 갖자'는 꿈을 품어왔습니다. 그것을 오늘 실현하는 것입니다.
더불어, 허재현 기자의 개인적인 생각들을 꺼내자면, 그간 저는 과거 <한겨레>를 그만두게 되는 과정에서 벌어진 실수와 그로 인해 시민사회에 끼친 누를 어떻게 하면 갚을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허재현이라는 사람이 다시 기자로 뛸 수 있도록 도와주신 시민사회에 언젠가는 그 감사를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오늘 이렇게 시민언론 <민들레>에 후원금을 흔쾌히 쾌척하는 것은 그간 '허재현 기자의 다시 일어서기'를 응원해주신 시민사회에 감사를 표하는 목적이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떠오릅니다. 6년전 <한겨레>를 그만 두고 허허벌판 같은 곳에서 혼자 비를 맞고 있던 저를 처음으로 일으켜 세워주었던 서울시공무원간첩조작사건 피해자이자 저의 친구인 유우성씨, 기꺼이 <리포액트> 후원회의 얼굴로 활용하라고 허락해주신 존경하는 명진스님, <한겨레> 해고 직후 제 생활비가 걱정되어 수십만원씩 통장에 넣어주시고도 제게 연락 한번 하지 않으신 한겨레 원로 선배들, <리포액트> 창간 직후 본인 페이스북에 응원글을 남겨주신, 괜히 폐 끼치고 싶지 않으니 응원글을 지워달라 해도 끝까지 공개응원해주신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 제가 혼자서 외롭지 않도록 끊임없이 격려해주시는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와 <뉴탐사> 강진구 박대용 기자, 이봉수 교수님 외 수많은 언론계 동료 선후배들. 그리고 여전히 후원금을 넣어주고 계신 수많은 이름없는 시민 여러분. 제가 다시는 약물에 손대지 않도록 곁에서 응원하며 지켜주신 '중독회복연대'의 대표 윤현준 교수와 의사 선생님들, 그리고 오직 자식 하나 잘 되기만을 바라면서 평생을 고된 막노동으로 살아오신, 그런 자식이 뜻하지 않은 실수로 <한겨레>를 나오고 홀로 일어서기까지의 과정을 가슴아프게 지켜보시면서도 속상함 한번 내비치지 않으신, 이제 여든이 넘어가는 제 부모님. 그분들께 오늘 진심으로 머리 숙여 다시 한번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여러분. 저는 오직 우리 시민사회에 올바른 정보를 전하는 일 외에는 다른 진심이 없습니다. 계속 우리 민주 시민사회에 헌신하는 기자로서 살아가겠습니다. 더불어, <시민언론 민들레>, <시민언론 뉴탐사>의 후원회원이 계속 늘어나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리포액트>도 계속 헌신하겠습니다.
여러모로 흠결이 많은 저같은 사람이 계속 기자로서 역할 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계속 스스로의 허물을 되돌아보며 성찰하는 기자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허재현 <리포액트> 대표기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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