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조작수사의 피해자가 되다 [조작수사피해자의일기-5] 내 휴대폰을 빼앗던 검찰이 말했다 “한동훈 장관도 휴대폰은 제출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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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재현기자 댓글 0건 조회 3,114회 작성일 23-11-15 17:35본문
[사진설명] 서울중앙지검 신기련 검사 등이 허재현 기자의 집에 난입하자마자 제일 먼저 허 기자의 유튜브 방송을 끈 뒤 이어 고양이CCTV 를 찾아 그마저 전원을 껐다.
<편집자주>
검찰 조작 수사의 피해자가 어떤 일을 맞닥 뜨리고 어떤 심경으로 살아가게 되는지 여러분께 소상히 알려드리고자 이 글을 씁니다. 기자의 최대의 무기는 '글'입니다. 허재현 기자는 비록 피의자 신분이라 하더라도 절대로 글을 내려놓지 않고, 이 거대한 음모에 맞서 싸우고 기록하고 이겨내겠습니다. 우리가 지켜야 할 민주주의를 위해서입니다. 역사는 분명 진실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 믿습니다.
검찰이 내 집 문을 부수고 들어온 한참 뒤에도 아직 변호사는 도착하지 못했다. "변호사의 조력을 받아 압수수색에 협조하겠다"고 밝혔지만, 검찰은 막무가내다.
유튜브 방송도 꺼버리고 '고양이 보호 CCTV' 마저 꺼버렸다.
그제서야 경찰도 함께 출동해 있음을 알아차렸다. 경찰은 검찰과 다른 조직 아닌가. 이들은 중간자의 입장에서 검찰이 피의자 압수수색 과정에서 공권력을 남용하지 않는지 살피고, 고통을 호소하는 수사 대상자의 건강도 챙겨야 할 의무가 있다. 출동한 경찰 중 상관으로 보이는 대상에게 호소했다.
"경찰 선생님. 저는 변호사 입회 하에 압수수색을 받겠습니다.
일단 이 검사와 관계자들좀 제 집에서 나가달라고 해주세요."
하지만 경찰은 고개를 휙 돌려버렸다.
"이 정도는 허용하는 게 맞는 거 같습니다."
저 말을 하던 순간의 경찰의 차가운 얼굴색을 잊을 수가 없다.
그는 경찰의 역할을 그저 '검찰의 조력자'로만 이해하는 걸까.
떳떳하다면 왜 고개를 돌리고 내 눈을 마주친 채 이야기하지 못하는 걸까.
오전 10시30분쯤에서야 변호사가 도착했다.
정철승 변호사가 내 소식을 듣고 급히 보낸 후배 변호사다.
서울에서 인천까지 출근 시간대에 달려오느라 2시간 가까이 걸렸단다.
변호사가 도착한 뒤 겨우 압수수색 영장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봤다.
'윤석열 대통령 명예를 훼손하기 위해 모의', '김만배, 신학림, 봉지욱 등과 허재현이 공모' 황당한 내용들이 써있었다. 다 모르는 사람들이다. 언론에서 이름만 들어본 자들일 뿐. 기가 막힌다.
"휴대폰 압수 하겠습니다."
검찰이 결국 내 휴대폰을 빼앗았다. 어차피 저항해봤자 실익이 없다.
그래도 한 마디 해봤다.
"한동훈 장관도 휴대폰 압색에 협조하지 않았잖아요!"
검찰은 나의 질문에 별 대답을 못할 줄 알았다.
한동훈 장관이 휴대폰 비밀번호를 안알려줘서 아직까지도 '고발 사주' 사건 등이 미궁 속에 있고, 그 덕에 한동훈 검사는 어떤 처벌도 받지 않고 법무장관이 되어있지 않나.
그런데 검찰 수사관은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을 하는 거다.
"그래도 휴대폰 제출에는 협조하셨습니다."
한동훈 장관이 휴대폰에 비밀번호를 걸어놓고 끝내 수사에 협조하지 않아 벌어지고 있는 여러 논란들에 그간 많이도 억울했나보다. 검찰 수사관은 무슨 '한동훈 장관 관련 답변 매뉴얼'이라도 되는 양 내 질문에 번개같이 반박했다.
한동훈 장관은 과연 휴대폰 제출에 순순이 협조했을까. 그렇지 않다. 한 장관은 휴대폰 제출에 협조하지 않으려 했고, 그 때문에 수사검사가 몸을 날려 한 장관을 제지했고 그때문에 검사와 한동훈 사이 몸싸움이 벌어졌다. 결국, 한동훈은 휴대폰을 빼앗겼지만 보복이라도 하듯 해당 검사를 '독직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고소당한 검사는 결국 무죄 판결 받았지만 추후 법무부 인사를 통해 한직으로 배치받았다.
그저 '한동훈의 개'처럼 살고 있는 공무원들아. 기자의 휴대폰을 빼앗아가는 것도 잘못된 것이지만, 굳이 '한동훈 쉴드' 쳐가면서 압수수색을 하고 싶으냐?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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