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사법 개혁 끝까지 감시한다 MBC가 한동훈 개인정보 유출? 알고보니 '한동훈 부동산 부패 의혹' 담긴 국회 인사청문자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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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재현기자 댓글 0건 조회 5,320회 작성일 23-05-30 21:18본문
언론들이 한동훈 장관의 개인정보 유출 이유로 경찰이 <MBC> 기자를 압수수색했다고 보도하는데요.
마치 이것만 놓고 보면 <MBC> 기자가 정말 유출해선 안되는 한동훈 장관의 사생활이 담긴 정보를 유출시킨 혐의를 받는 것처럼 국민이 오해할 거 같습니다.
제가 확인해보니까 이번에 유출된 정보는 △한동훈 장관의 위장전입 의혹, △양도세 탈루 의혹, △삼성의 타워팰리스 할인전세 의혹을 추적할 근거가 담긴 국회 인사청문 자료입니다. 그러니까 한동훈 장관은 개인 정보 보호를 이유로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국민 감정상 절대로 허용될 수 없는 자신의 부동산 관련 부패 의혹 등의 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가 이걸 어떻게 확인했냐면, 기자들 전화를 받고 알았습니다. 오늘 기자들한테 여럿 전화가 오더군요. 지난해 한동훈 장관이 국회 인사청문 기간 때 <더탐사>가 보도(담당 심혁 기자)한 한동훈 의혹들을 정리한 <리포액트> 보도가 있었는데 기자들이 그걸 보고 확인차 전화를 걸어오는 겁니다. 저더러 "<MBC> 기자와 <더탐사> 사이 무슨 취재 협조가 벌어졌는지 아냐"고 묻더군요. 저는 깜짝 놀라서 되물었습니다. "한동훈 장관의 유출된 개인 정보라는 게 <더탐사>가 했던 보도내용이라는 거냐?" 기자들은 "압수수색 영장에 그런 취지로 써있다"는 겁니다. 심혁 기자가 최근 압수수색 당한 것도 해당 보도들을 어떻게 하게 됐는지 경찰이 그거 살펴보려 했던 거더라고요. 저는 무슨 천공 어쩌고 이런 보도때문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기자들이 <더탐사>가 진행한 한동훈 의혹 보도를 단순 요약했을 뿐인 <리포액트> 대표인 저에게까지 확인차 전화를 해온 거였습니다. 저는 "심혁 기자가 당시 한동훈 관련 취재를 잘 했는데 외부로 잘 안알려지는 것 같아 안타까워서 요약보도한 것일 뿐, 자세한 취재 경위와 과정 등은 모른다"고 답변했습니다.
즉, 기자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 한동훈 장관이 무엇 때문에 <MBC>까지 무리하게 압수수색을 벌이는지요. 그냥 개인 사생활 정보가 아니라,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부동산 부패 의혹이 담긴 개인 정보가 계속 돌아다니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라는 것을요. 한동훈이 오히려 감추어질뻔 했던 자신의 부동산 관련 의혹을 더 확산시키는 셈입니다. 차라리 잘 됐습니다. 이번 기회에 한동훈 장관이 그렇게까지 숨기려 하는 개인 정보가 무엇인지 더많은 국민이 알기를 바랍니다. 해당 기사 내용 다시 요약해드립니다.
1.한동훈 위장전입 의혹
1)
-한동훈의 인사청문 기록을 보면, 한동훈은 1998년 4월8일 서울 신반포 청구 아파트를 매입한 뒤 2002년 9월5일 삼성동 삼부 아파트를 추가매입해, 1가구 2주택 소유주로서 양도세 납부 대상이 되었다.
-다만, 실제로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었다면 양도세를 면제 받는 규정이 있었다.
-한동훈은 이때문에 원래는 구의동 현대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었으면서 청구 아파트에 살았던 것처럼 위장전입한 흔적이 있다. 따라서 양도세를 안냈다.
2)
-한동훈은 2002년 9월5일 삼성동 삼부 아파트를 매입한 뒤 2006년 12월28일 서울 서초동 삼풍 아파트를 추가 매입해, 1가구 2주택 소유주로서 양도세 납부 대상이 되었다.
-그러자 한동훈은 2004년 삼성동 삼부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처럼 신고했다. 그러나 이때 한동훈의 삼부 아파트에는 2001년부터 2007년까지 세입자 김아무개씨가 전세권설정까지 해서 살고 있었다.
-집주인 한동훈이 세입자한테 "당신의 동거인으로 등록하도록 허락해달라"고 갑질을 부린 의혹.
☞두차례에 걸친 한동훈 양도세 탈루 의혹 규모는 1~2억으로 추정.
2.한동훈의 양도세 탈루 목적의 아파트 가짜 매매 의혹
-한동훈의 인사 청문 기록을 보면, 한동훈은 2007년 백아무개 목사에게 삼부 아파트를 팔았다. 그러나 한동훈은 각종 공문서에 2013년까지 삼부 아파트에 거주한 것으로 기재했다.
-그러나 백 목사는 한동훈의 재산 관리 집사로 의심받고 있다. 실제로 집주인은 한동훈인데 백 목사가 가짜로 집을 사들여서 관리만 한 정황이 나옴.
3.한동훈의 삼성 타워펠리스 할인 전세 의혹... 그것도 두차례나
1)한동훈의 인사 청문 기록을 보면, 한동훈은 2015년 6월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G동 4층으로 이사를 갔다. 그런데 여기 집주인이 김계호 삼성물산 부사장. 김씨는 당시 시세(12억)보다 3억이나 싸게 한동훈에게 전세(9억)를 주었다. 또한 김계호씨는 2004년 타워팰리스 매입후 단 한차례도 타워팰리스에 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해당 집이 삼성이 법조인 대상으로 관리하는 로비 물건 아닌지 의혹.
2)한동훈은 2017년 6월 타워팰리스 B동 6층으로 다시 이사를 갔다. 시세보다 3억이나 싸게 전세를 살았는데 그 집을 버리고 2년만에 다시 이사를 간 것이다. 그런데 지난번과 같이 시세(16억)보다 2억 싼 14억에 전세권 설정. 역시 집주인은 삼성과 특수관계 회사인 골드만삭스의 임원으로 확인. 해당 임원의 부동산 기록을 보니 딱히 대단한 재력가가 아니어서, 이 집도 삼성이 법조인 대상으로 관리하는 로비 물건 아닌지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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