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터뷰인터뷰 [인터뷰]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출마 고남석 “맹성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 사건...한번쯤은 해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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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재현기자 댓글 0건 조회 1,806회 작성일 24-07-17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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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인천시당위원장 고남석 후보가 뉴탐사 김시몬 기자와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 사진 출처 뉴탐사


2024년 7월 15일 뉴탐사 김시몬 기자가 여의도 모처에서 이번 인천시당위원장에 출사표를 던진 고남석 후보를 만났다. 고남석 후보는 민선 5기와 7기 연수구청장과 제2대와 3대 인천광역시 시의원을 지냈으며 인천항만공사 초대 상임감사를 지닌 중앙정치가 아닌 지방에서 오래 활동한 인천 토박이 정치인이다. 고남석 후보는 송도국제도시 센트럴 파크를 기획해 조성하기도 했다. 고남석 후보가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왜 인천시당위원장 선거에 출마할 수 밖에 없었는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인천에서 지방자치 실현하며 활동한 인천 토박이

합의 추대라는 구태한 방식보다 건강한 경선 필요


-고남석 후보를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합니다.

“국회의원 이름도 모르는데 구청장 출신은 잘 모르시는 게 당연합니다. 저는 송도국제도시에서 구청장을 두 번 했고 1987년 6월 항쟁 때 이한열 열사 시신 탈취를 막기 위한 사수대로 활동했고 김순호 초대 경찰국장 프락치 의혹 사건인 ‘인노회(인천부천민주노동자회)’사건으로 5년간 수배를 받는 등 80년부터 87년까지 노동운동과 학생운동을 했습니다. 1995년 김근태 선배와 함께 제도권 정치로 넘어가면서 중앙 정치보다는 고향인 인천에서 지방자치를 잘 실현하면 대한민국이 바뀌지 않겠나라는 생각으로 인천시의원 두 번, 연수구청장 두 번, 인천항만공사 초대 상임감사를 하면서 쭉 인천에서만 활동을 해왔습니다.”


-인천시당위원장 출마 이유가 궁금합니다.

“우선 지난 대선에서 진 이유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낸 민주당의 무능함입니다. 대선 경선이 끝나고 시당에서 교육이 있었습니다. 교육하러 온 의원이 교육 시간 90분 동안 이재명 후보에 대한 말을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경선이 끝나면 하나가 돼 서로 도와야 하는데 심지어 유세차를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곳에 세워 두고 낮잠을 자는 사람들이 있지 않나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 긴급하게 후보한테 전화를 해서 알렸습니다. 대선에서 전투부대가 돼야 할 시도당과 지역이 궤멸했습니다. 이 두 가지가 대선에서 진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도당위원장도 합의 추대라는 구태한 방식보다는 새로운 정의를 세우는 건강한 경선이 필요하겠다 싶어서 출마하게 됐습니다.”


승리에 도취 아닌 내부의 혁신 필요

당원 의사 적극 받아들이는 것이 100년 민주당으로 가는 길 


-민주당은 어떤 방식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에 170석을 만들어 주신 이유가 민주당에 정권을 맡겨도 되겠다는 생각인지 아니면 윤석열 정권이 너무 무능력해서 어쩔 수 없이 민주당에 맡긴 건지를 냉정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승리에 도취 돼 있으면 안 됩니다. 오히려 가죽을 벗기는 심정으로 우리 내부의 혁신을 통해서 민주당이라는 상품이 얼마나 의미 있는 상품인지를 만들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번 총선에서 이겼으니까 제대로 평가하지 않는다면 똑같은 실수를 범할 수 있습니다.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현재 민주당 내부에서 곪아 터진 것들이 무엇인지를 내부의 목소리로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런 내부의 목소리로 새로운 지도부를 만들어가고 시스템을 만들어 가치 있게 담아내야 합니다. 시당이 왜 중요하냐면 중앙당의 실질적인 당론을 시민들에게 전달하고 그것을 가치있게 만들어 민원을 풀어내는 창구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 시당은 대부분 현역 국회의원들이 맡고 있습니다. 현역 의원들은 아침에 여의도로 출근을 합니다. 출근해서 하루종일 당내 회의나 정책 회의로 하루를 다 보내게 됩니다. 주민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목소리를 들어야 하는데 정기회의가 100일이고 임시회의까지 합치면 1년에 220일을 여의도에서 생활해야 합니다. 시당부터 국회와 역할 분담을 해 바꿔 보자 그것이 민주당 혁신의 출발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 적극 지지층을 ‘강성 당원’이라고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당에서 정책적 과제를 결정할 때 당원들에게 일상적으로 의견을 물어보는 시스템이 돼 있다면 그것은 옛날 ‘아고라’처럼 광장에서의 직접민주주의가 가능해 진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구청장 할 때 아파트 입주자 대표 회의를 모바일로 했고 주민들이 중요한 의사결정을 해야 할 때 모바일로 주민총회를 했습니다. 일상적으로 모바일을 통해 중요 정책 결정을 전 당원이 하게 하고 정치학교를 열기도 하면서 늘 당원들과 함께하면 당원들은 자신들이 당원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겁니다. 중요한 문제가 있을 때 토론하고 정책 결정을 할 때 자기 의사를 적극적으로 강하게 표현하는 것을 강성 당원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전자민주주의를 가장 가까운 시당에서부터 시작하고 항상 위원장이 상근해 있으면서 주민들을 만나고 당원들을 만나는 시스템으로 바꾸는 것이야말로 100년 민주당으로 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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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7월 15일 뉴탐사 김시몬 기자와 인터뷰 중인 인천시당위원장 고남석 후보 - 사진 출처 뉴탐사 >


시당이 간접적인 형태의 사무기구로 전락해서는 안 돼

시당은 많은 권한을 가진 자의 경력란에 보태지는 곳이 아닌 지역 사랑방 돼야

맹성규 의원 이재명 대표 체포 동의안 가결 표 의심 털고 가야


-이번 인천시당위원장 출마를 상당히 어렵게 결정했다고 들었습니다. 

“변호사나 이런 분들은 선거에서 떨어지면 자기 직업으로 돌아가면 되지만 저는 민주화 운동부터 시작해서 지방분권하고 구청장하는 게 제 소임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왔는데 선거에서 떨어지면 참 난감합니다. 얼마 전 국회의원 경선에서도 떨어졌습니다. 저는 재산이 4억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제가 시의원이나 구청장을 해서 재산이 많을 거 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저희 일은 퇴직금도 없는 일입니다. 어렵게 생활해서 자식들을 키웠습니다. 이번에도 기탁금이 3500만원 입니다. 제 재산의 십 분의 일을 내야 하는 상황이니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도저히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저는 사회에서 일어나는 부당함을 참지 못하겠습니다. 이제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까지 3년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국민들은 우리 당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총선에서 이겼으니 모든 일은 국회에서 알아서 할 테니 시당은 그냥 유지만 하면 된다는 식으로 하면 시당이 간접적인 형태의 사무기구로 전락하게 됩니다. 그래서는 안 됩니다. 제가 얼마 없는 재산까지 쓰면서 출마하는 이유가 이렇게 하지 않으면 절대 바뀌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난 대선에서 인천시당이 열심히 하지 못했다는 점은 인정하나요?

“공천 파동이 굉장히 심했던 곳이 인천입니다. 14군데 지역구 중에서 지난 대선 때 절반 이상은 선거를 자기 일처럼 안 했습니다. 내가 국회의원만 할 수 있으면 된다는 생각을 가진 현역 의원들이 움직이지 않았던 것이 당을 망친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끊임없이 주민들의 얘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따뜻한 정당, 신뢰받는 정당이 될 수 있습니다. 시도당 위원장은 상근해서 시당이 사랑방처럼 주민들의 얘기를 듣고 정책들을 토론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좋은 정책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시당이라는 곳이 많은 권한을 가진 자의 악세사리로 경력란에 쓰여지는 곳이 아닌, 시당이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해야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에서 이긴다는 절박함을 가지고 문제가 있는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뛸 수 있는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합니다. 상대방 후보로 나온 분이 나빠서 경쟁하자고 나온 게 아니고 1년에 불가피하게 250일 정도를 여의도에서 일을 해야 하니 서로 역할 분담을 한번 해보는 건 어떨까 합니다. 서로 역할을 분담해서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할 역할을 하고 시당에서는 시당위원장이 주민들과 소통하고 정책적 과제를 모아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제도적인 뒷받침을 통해 우리 인천시당이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직접민주주의를 만들어 다음 대선에서 하나가 되는 결과를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상대 후보인 맹성규 의원은 작년 이재명 대표 체포 동의안에 가결 표를 던진 것으로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나요?

“얘기는 들었습니다만 당 대표 경선도 있고 해서 지금 거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 거론됐던 체포 동의안 가결과 관련된 일명 ‘수박’이라고 불리던 사람들은 지난 총선에서 많이 정리됐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통합의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제가 그 문제를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지만 그 부분에 대해 또 문제 제기가 있다면 명쾌하게 답변해서 털고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민심 전달되는 과정에 거슬리는 모든 것은 혁신의 대상

1년 365일 상근하면서 지역위한 목소리 내고 파

14년 동안 이재명 대표와 함께 해 온 진정한 동지는 저 고남석.


-이번 인천시당위원장은 왜 ‘고남석’이어야 합니까?

“민주주의는 정당을 통해 발현됩니다. 정당이 건강해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도 건강해집니다. 정당이 건강하다는 것은 민심이 막힘없이 전달되고 전달된 민심이 정관 정책을 통해 국정에 반영되는 과정이 막힘이 없어야 합니다. 그런 과정에 거슬리는 모든 것들은 혁신의 대상입니다. 그 혁신의 대상이 누구인지 두려워하지 말고 나부터 혹시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야 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국회의원 뱃지가 시의원 뱃지보다 훨씬 더 가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깨는 것입니다. 지역에 있는 유능한 청년들을 구의원, 시의원부터 시작하게 도움으로서 새로운 미래를 꿈꾸게 하고 대통령의 꿈까지도 가지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갖는 큰 희망은 바로 지방자치단체장이 대통령에 도전할 수 있었던 그 용기와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우리 사회의 변화 그런 과정을 만드는 가교 역할을 제가 인천시당 위원장으로서 해보고 싶습니다. 1년 365일 상근하면서 국회는 국회에서 목소리를 내고 시당은 지역에서 목소리를 내서 인천과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저 고남석이 하고자 합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고남석 후보는 “지방차지 기초가 튼튼해야 여의도가 바뀝니다. 여러분들이 가진 진보적인 생각이 자연스럽게 우리 당에 투영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14년 동안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부터 인연이 돼 인천 계양구로 와야만 했을 때 제일 먼저 앞장서서 오도록 촉구 결의를 한 사람이 저 고남석입니다. 이번 선거가 비록 작은 선거지만 진정으로 이재명 대표와 함께 해 온 동지가 누구이고 인천시당이 365일 정상적으로 돌아가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잘 판단하셔서 연수구나 인천에 아는 권리당원이 있으시면 저 고남석에 대해 한마디씩만 해주십시오. 그러면 세상을 바꾸는 데 조금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저 고남석이 확실하게 민주당 인천시당을 개혁하고 3년 뒤에는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더 이상 국민이 고통의 눈물을 흘리지 않도록 여러분과 함께 나설 것입니다.”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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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당위원장 후보 포스터 - 사진제공 고남석 후보 사무실 >

인터뷰 김시몬 뉴탐사 기자 / 정리 정숙 리포액트 시민 기자
허재현 <리포액트> 대표 기자 repoac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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