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죽이기 [단독] 안부수 “경기도 대북사업 성사 안되게 하겠다” 국정원 문건 확인... '이재명 대북송금' 뿌리째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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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재현기자 댓글 0건 조회 4,079회 작성일 24-06-05 16:48본문
▶안부수(김성태가 대북 사업위해 영입한 나노스 이사) “경기도 대북 사업 성사 안되게 하겠다” 발언 담긴 국정원 문건(2019년 7월) 나와
▶"2019년 7월 이후 쌍방울이 북한에 보낸 300만달러는 이재명 방북 비용 대납" 논리 뿌리째 흔드는 국정원 문건
▶"쌍방울, 북한과 공개협약식 체결 위해 (2019년 7월 이후) 북한 간부에게 사치품과 현금 등 뇌물 줬다" 내용 담긴 국정원 문건도 나와
<리포액트>는 이른바 '대북송금 사건' 관련 국정원 문건을 입수해 폭로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쌍방울 주가조작 관련 부분은 많이 알려졌으니 5일 <리포액트>는 '김성태 측근' 안부수 아태협 회장(나노스 이사)이 2019년 7월 '이재명 측근' 이화영 경기부지사와 갈등을 겪은 뒤 “경기도가 하는 대북 사업을 모두 성사 안되게 하겠다고 북한 고위관계자에게 통보했다"는 국정원 문건 내용을 추가로 폭로합니다.
<리포액트>가 입수한 국정원 문건 '2차 아태 평화 대회 (2019.7.29)' 를 보면, "안부수는 '북 송명철 부실장 통해 경기도측의 사업 제안이 성사되지 않도록 유도하려 한다'고 언급, '다음 행사는 경기도와는 안할 것이다' 등 불만 표출" 이라는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송명철은 경기도가 대북교류를 위해 접촉해온 북한 핵심 간부이기 때문에 안부수가 사실상 북한에 "이재명 방북은 절대 받아들이지 말라"고 '훼방 로비'를 편 셈입니다.
검찰은 2019년 7월 이후 "김성태가 이재명 방북을 위해 300만 달러를 북한에 추가로 보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김성태가 대북 로비를 위해 활용한 안부수 회장은 정작 "경기도의 대북사업을 모두 안되게 만들겠다"고 결심하고 있었다면, 검찰 논리는 뿌리째 흔들리는 것입니다.
■코인사업 함부로 추진한 안부수, 경기도와 마찰 빚고... “경기도, 대북사업 성사 안되게” 앙심?
안부수 아태협 회장은 김성태 최측근이자 '쌍방울 자회사'이자 주가주작에 이용된 나노스의 이사로 2019년 1월 영입된 사람입니다. 또한 북한실세 김성혜 실장 등과도 관계가 좋아 국정원이 활용해온 대북 정보원이기도 합니다. 북한은 사실상 안부수 회장의 말에 따라 대남 교류 사업 등을 해온 사실이 국정원 문건에 드러납니다.
안 회장은 왜 경기도, 특히 이화영 부지사와 사이가 틀어지는 걸 넘어 "절대로 경기도의 대북 협력 사업이 안되게 하겠다"고 결심할 정도로 험악한 관계 되었을까요. 국정원은 '안 회장이 대북 코인 사업을 벌이려 했고, 경기도가 여기에 협조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국정원 문건 내용을 종합하면, 안 회장이 이끄는 아태협과 이화영 부지사의 경기도는 2019년 7월24~27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2차 아태 평화 번영 국제대회'를 열었는데, 여기서 "아태협이 경기도와 협의 없이 블록체인 사업 홍보 영상물을 상영해 마찰, 상호 비난하는 등 물의 야기"(*국정원 표현 그대로 옮김)하는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이때문에 "신명섭 경기도평화국장은 '아태협과의 관계를 정리할 것'이라고 항의하고 경기도 대표단으로 참여한 전직 장관 등은 만찬에 참석하지 않고 퇴장했다"고 국정원은 보고합니다. 아태협은 "앞으로 평화대회는 경기도 배제하고 2020년 3월이나 5월께 북측과 제주에서 진행"하는 복안을 세웁니다. 이후 안부수 회장은 경기도의 대북 밀가루 지원금 7억6천만원을 횡령하는 등 경기도에 큰 피해를 끼칩니다.
나아가, "대북 사업에서 경기도 배제"에 나선 "안부수는 쌍방울에 대북 사업을 권유해 대북지원 사업추진"(2019.8.14 국정원 문건)하고, "안부수의 요청으로 김성태는 2018년 11월, 2019년 7월 아태평화 회의 행사비용도 후원했다"는 게 국정원 보고문건입니다. 국정원은 "쌍방울은 북측간 별도 접촉창구는 없으며, 안부수 회장이 대북접촉을 전달한다"고 또한 보고했습니다.
안 회장이 2019년 7월 "앞으로 경기도가 추진하는 대북 사업을 다 안되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북한 고위 관계자(송명철)에게 전하고, 실제로 이후 아태협 평화사업에서 경기도를 다 배제하고 나섰는데 "쌍방울이 이재명 방북을 위해 300만 달러를 줄테니 이재명 방북에 협조해달라고 북한에 요청했다"는 검찰의 주장은 논리적으로 말이 안됩니다.
■ 쌍방울이 2019년 7월 이후 보낸 대북송금 300만 달러는 북한과 쌍방울 공개협약식 성사를 위한 뇌물?
그렇다면 2019년 7월~2020년 1월 사이 쌍방울이 북한 고위간부에 보냈다는 300만 달러는 대체 무엇일까요. 국정원 문건을 보면, '북한 개발 공개협약식 체결을 위해 보낸 쌍방울 쪽의 뇌물'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국정원 문건(2020년1월31일)을 보면, "북한 정찰총국 이호남이 '쌍방울을 물주'라고 표현했다"고도 하고 "북측이 '합의서 공개 체결식' 개최를 미루자, 쌍방울은 평양 또는 제3국 개최를 촉구하는 서한을 북측에 전달(10.23)", "쌍방울은 물밑 접촉을 지속하면서 '합의서 공개 체결식'을 요청","방용철 대표이사는 북한 아태위에 최고급 말안장 사치품을 전달(11.27)하고, 6월에는 광림의 샘플 20개(현금으로 추정) 전달계획을 협의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자 여러분. 이 사건이 아직도 '이재명 방북을 위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으로 보입니까. <리포액트>는 국정원 보고를 다시 한번 옮기겠습니다. 국정원 문건을 종합하면, △쌍방울은 2019년 안부수를 이용해 대북사업을 추진했고 △이 과정에서 쌍방울 주가조작(주가부양)을 시도했고, 2019년 7월 이후 안부수는 이화영 부지사를 배제하거나 경기도의 대북사업이 성사 안되도록 노력했고, △쌍방울은 북한 간부들에게 사치품 등 뇌물을 전달하며 북한 쪽에 공개협약식 체결을 부탁했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이 이재명 방북을 위해 쌍방울이 벌인 일이라고 검찰은 몰아간 것입니다. 왜 검찰이 애써 국정원 문건이 세상에 공개되지 않도록 노력했는지 이제 이해가 갑니다. '이재명 대북송금 사건'을 조작하려는 목적 아닐까요.
민주당 의원들이 '대북송금 사건 특검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리포액트>는 입수한 국정원 문건들을 민주당에 공익제보하였습니다. 진실이 밝혀지기 바랍니다.
허재현 <리포액트>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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