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내란음모조작사건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 국정원 협력자 이성윤을 도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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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3,514회 작성일 19-07-03 22:00본문
프롤로그 /리포액트 '대국민 결자해지 프로젝트' 이성윤편
인터넷에 공개된 이성윤씨 사진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사건’에 대해 여러분은 얼마나 아십니까. 아니, 이석기 의원 내란 음모 사건에 대해 알고 계셨던 것이 진짜라고 믿습니까. 아니, 법원에서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를 인정하지 않았고 그 혐의에 대해 이 의원이 무죄를 선고받았다는 사실은 알고 계십니까?
이석기 내란 음모 사건은 조작 가능성이 농후한 사건입니다. 그러나 이 사건이 한국 사회에 가져다준 파장은 작지 않습니다. 이석기 의원을 비롯한 통합진보당 간부 십여명이 감옥에 갔고요. 통합진보당은 해산되었습니다. 통합진보당 의원들도 의원직을 박탈당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해악적인 것. 한국 사회에 금기의 영역이 생겨버렸습니다. 바로 ‘종북’이라는 심리적 장벽입니다.
친북성향 혹은 통일운동 혹은 통합진보당과 조금이라도 관련 있는 사람들과는 말도 섞기 어려운 불편한 분위기가 우리 사회에 자리 잡아 버렸습니다. 이석기 의원 등 통합진보당에 대한 구명운동은 진보의 고민의 범주에서 사라졌습니다. 퀴어문화축제에서 이석기 의원 석방 구호가 터져나오는 것을 진보는 불편해 합니다. 그러나 누군가는 이야기 해야 합니다. 엄연히 현재진행형으로 살아 있는 ‘이석기 내란음모 조작의혹 사건’을 투명용지 취급하려 하는 건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라고.
언론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더 이상 이석기 의원 내란 음모 조작 의혹을 제기하지 않습니다.불편하니까요. 조작 의심은 가는데 괜히 이거 꺼내어봤자 사람들한테 존경받기 어렵거든요. 조직 내에서 승진하는데도 도움이 안될테니까요. 진보언론도 마찬가지입니다. 더 이상 통일운동 세력들에 대한 조명을 하는 건 진보의 관심사가 아닙니다. 그러니 그냥 내버려두는 것이지요. 어차피 우리 사회 한줌 밖에 안되는 사람들의 문제이고, 국가보안법으로 피해보고 사는 사람들도 별로 없는 시대이거든요.
그러나 저는 기자로서 부채감을 느껴왔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건, 옳지 않으니까요. 조작 의심이 많이 가는데 그걸 파헤치지 않는 것에 대한 부채감이요. 길게 설명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옳지 않은 상황들임을 알면서도 눈 질끈 감고 기자로서 할 일을 방기하는 것을 더 이상 못하겠습니다.
그래서 나서려 합니다. 저는 이석기 의원 내란 음모 조작 의혹 사건의 실체를 밝혀내기로 결심했습니다. 시간이 얼마가 걸리더라도 그 길을 한번 걸어가보려 합니다. 외로울 것 같지만, 아니 어쩌면 저도 종북주의자라고 의심받을 수 있겠지만 일단 걸어가보겠습니다.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그냥 국가보안법 피해자들에 대한 부채감을 덜기 위해서입니다. 이석기 의원 내란 음모 조작 의혹 사건에 대해 그와 정치적 이해관계가 있는 소수의 집단만이 억울하다고 호소하게 내버려두는 것은 정의롭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새로운 증거가 필요합니다. 이석기 의원의 내란 음모 사건에 대한 재판은 이미 끝났습니다. 이석기 의원은 내란음모가 아닌 내란 선동 혐의로 징역 9년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입니다. 조작된 증언과 증거들로 넘쳐난 재판이 아니었나 의심합니다. 이석기 의원 항소심의 재판장이 사법 농단의 주범으로 지목된 이민걸 판사인 것이 최근에 드러났지만 이미 내란 음모 사건 재판이 끝난 뒤였습니다. 그래서 이석기 의원 등에 대한 재심을 법원에 청구하려면 새로운 증거와 증언들이 필요합니다.
이성윤이 나와서 결자해지 하라
‘어떻게 하면 새로운 증거와 증언들을 찾을 수 있을까.’ 아무리 고민해보아도, 결국 조작을 실행한 사람들이 결자해지 하는 수 밖에는 없습니다. 누구냐고요? 바로 국정원 협력자 이성윤씨와 국정원 수사관들입니다. 그들이 양심선언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수사권이 없는 저같은 언론인으로서는 이 사건을 다시 밝혀낼 도리가 없습니다. 국정원 수사관들은 현직에 있으니 저를 찾아와서 양심 고백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하지만 이성윤씨는 민간인이니 다르지요.
저는 수년전 서울시공무원간첩증거조작 사건의 실체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의 변호사들과 함께 밝혀낸 적 있습니다. 그때 결정적 증거와 증언은 국정원의 부탁을 받고 증거 조작을 실행한 김원하씨의 양심고백으로부터 얻을 수 있었습니다. 김원하씨는 비록 증거를 조작하는 나쁜 짓을 저지른 범죄자이지만 결국에는 저를 만나 조작 사실을 털어놓았습니다. <한겨레>에 소상하게 다 쓴 기사이니 아마 여러분도 기억하실 것입니다.
저는 이성윤씨가 제2의 김원하씨가 되어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사건 조작의 실체를 밝혀주기를 기대합니다. 저를 좀 만나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우리는 이성윤씨가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길이 없습니다. 국정원이나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으며 어딘가에서 숨어서 살고 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이름도 바꾸었을 수 있겠지요.
그래서 저는 이성윤씨의 양심에 호소하기 위해 앞으로 공개 편지를 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성윤씨가 벌인 일로 여러 피해를 입고 지금까지 힘들게 살고 있는 분들을 만나 근황을 전하겠습니다. 이성윤씨에게 언젠가는 이 글들이 전해져 그의 양심을 움직이게 하고 싶습니다. 또는 이성윤씨를 현재 알고 지내는 분들이 저에게 제보를 주셔도 좋습니다. 제가 이성윤씨를 찾아가 직접 설득하겠습니다.
2008년 3월 이성윤 후보의 아내(왼쪽)와 모친이 나와 환하게 웃으며 후보 출마 격려사를 하고 있다. © 수원시민신문
이성윤은 정치인으로서 책임을 져야하는 공인
저는 기사 속에 이성윤씨의 실명과 얼굴을 계속 공개할 겁니다. 왜냐하면, 그는 단순한 시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는 정치인이었습니다.
이성윤씨는 2008년 총선에서 수원 권선구에서 민주노동당 후보로 출마한 적 있습니다. 2012년 총선 때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선거관리위원장을 맡는 등 통합진보당에서 주요 보직을 계속 역임했습니다. 비록 국회의원에 당선된 적 없지만 엄연히 정치인의 경력이 있는 공인이었습니다. 바른미래당의 정치 신인 이준석씨도 국회의원에 당선된 적 없지만 총선에 출마하고 주요 당직을 맡고 있어 언론은 그의 말과 글을 익명으로 보도하지 않습니다. 이성윤씨의 말과 글, 얼굴 역시 언론이 익명을 계속 보장해줘야 하는 것인지 의문입니다. 이미 선거관리위원회 누리집을 통해 이성윤씨의 여러 정보는 공개된 바 있기에 저는 기사에서 공개적으로 그를 언급하며 편지를 쓸 생각입니다.
오늘 이 기사는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조작의혹 사건 연재 기획의 프롤로그 정도로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본격적인 편지는 다음 편에 쓰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성윤씨. 허재현 기자를 꼭 만나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저는 당신을 꼭 비난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당신도 우리 시대의 국가보안법이라는 괴물이 만들어낸 피해자일 수 있습니다. 저는 당신을 돕고 싶은 마음입니다. 원하신다면 국가를 상대로 피해를 보상받으실 수 있도록 변호사를 찾아드리겠습니다.
다만, 그전에 당신은 국정원으로부터 어떤 회유를 받았고 어디까지 거짓말을 강요당했는지 솔직하게 얘기해주셔야 합니다. 또는 거짓말 한 게 없다고 주장하셔도 됩니다. 일단 저를 만나주십시오.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사건이 한국 사회에 끼친 악영향을 어떻게 하나하나 제거해나갈지 그것을 함께 논의해도 괜찮습니다.
이성윤씨. 당신에 대한 소문은 익히 들어 알고 있습니다. 선거에 여러 차례 출마했는데 낙선해서 경제적으로 어려웠지요. 부인께서 학습지 회사에서 명예퇴직을 당해 경제적으로 힘들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경희대 앞에서 작은 당구장을 인수하셨는데 그곳이 밤에는 사설도박장으로 운영되었지요. 이성윤씨는 그 도박장의 운영자이면서 큰돈을 잃은 분이라고 하지요. 당뇨병을 앓아 병원비도 꽤 든 것으로 압니다.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사건 재판 과정에서 드러난 내용들만 갖고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돈에 쪼들렸고, 아이들의 성장과 가정을 책임져야 하는 가장으로서 고민이 많을 것이라 추측합니다. 그 때문에 국정원이 제안하는 검은 돈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을 것이란 추측도 합니다.
이성윤씨. 그러나 당신의 커가는 자식들을 위해서라도 계속 그렇게 사시면 안됩니다. 친일파들의 후손이 이 땅에서 아직까지 떵떵거리며 잘 사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역사 청산이 제대로 안되어서잖습니까. 한국 사회가 조작된 국가보안법 피해자들을 계속 방치하며 살아간다면, 당신은 친일파들이 저지른 범죄만큼 나쁜 짓을 저지른 사람으로 역사에 이름이 기록되는 것입니다. 친일 경찰 노덕술이나 매국노 이완용처럼요. 이성윤씨 당신의 후손들이 그렇게 조상을 기억하며 살게 만들 겁니까?
1967년 3월15일생 이성윤씨. 고등학교는 용산구 배문고등학교를 나왔고 이후 경희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하셨지요. 제가 무슨 뒷조사를 한게 아니라 이미 당신이 정치인이어서 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했던 정보입니다. 저는 당신을 찾아다닐 것입니다. 혹은 당신의 가족들도 찾아다닐 것입니다.
그러나 약속 드립니다. 당신을 위협하지 않을 것입니다. 국정원에서 받은 돈 토해내라고 설득하지도 않을 겁니다. 다만 이성윤씨 당신이 우리 사회와 역사에 지은 죄를 고백한다면, 함께 살길을 찾아보겠다고 약속합니다. 부디 이 글을 읽고 고민을 시작해주십시오.
본격적인 편지는 다음 편에 다시 드리겠습니다.
허재현 리포액트 대표 기자 repoac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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