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현TV [시사바리스타] 피디수첩을 반박하는 SBS 법조기자에 대한 허재현 기자의 재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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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재현기자 댓글 0건 조회 7,083회 작성일 19-12-04 21:31본문
[시사바리스타 15회]
전 한겨레 법조팀 허재현 기자가 MBC 피디수첩에 나가 검찰 기자단과 검찰의 문제 등에 대해 인터뷰했습니다. 방송 분량상 저의 직접 인터뷰는 많이 나가지는 않았지만 대체로 제가 설명해주었던 내용들과 일맥상통하는 내용들이 많은 추가 증언들과 함께 방영되었습니다. 특히 현직 검사가 직접 나와 언론 플레이를 어떻게 준비하는지 증언한 것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이번 시사바리스타에서는 피디수첩 제작진을 만나 허 기자가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방송에 다 담기지 않았던 내용들 다시 정리해드립니다.
더불어, 피디수첩 내용을 공개 반박한 SBS 법조 기자의 글에 대한 저의 재반박을 담습니다. 역시 예상했던 대로, 검찰 출입기자들은 본인들이 어떻게 검찰에 사로잡혀 선택적 받아쓰기의 기계가 되어 살아가는지 잘 모르고 있습니다.
[방송 원문]
안녕하세요 허재현 기사입니다 시사 바리스타.
오늘도 함께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은 시사 이슈
원두로 분노의
원두 갈이를 해야 될 것 같은데요
PD 수첩 방송이 됐죠 검찰 기자단의 문제들
그리고 검찰과 법조기자간의
유착관계 이것에 대해서 방송이 나왔는데 이 방송에 대해서
검찰과 또 일부 방송사
법조기자가 반박하고 어쩌고 뭐 이러고 있네요
제가 이건 좀 보다 못 해가지고
안되겠다 싶어서 제가 오늘도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잠시 후에 좀 흥분은 있다 하는 걸로 하고 여러분 PD수첩 보셨습니까
거기에 제가 나옵니다 네 인터뷰를 했어요 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저는 뭐 생방송으로 못 보고
나중에 인터넷으로 찾아서 봤는데
뭐 그렇습니다 소감은 제가 생각보다 화면빨이 잘 받는구나
죄송합니다 그래요
제가 굉장히 하고온 얘기가 많아요
한 30분 인터뷰를 했는데
아무래도 이 방송을 통해서 좀 더 많이 전해드려야 되겠다
싶더라고요 많이 잘렸더라고요 당연히 괜찮습니다
제가 뭐 어차피 제가 인터뷰 응할 때
나는 뭐 내가 하고 싶은 얘기 다
그 페이스북이나 시사
바리스타 통해서 다했기 때문에 특별히 더 할 얘기 없다
사실 처음엔 인터뷰를 좀 고사 했는데
아무튼 네 괜찮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제가 PD
수첩에 기왕 가서 하고 온 얘기들이 있기 때문에
제가 정작 좀 강조하고 돌아왔던 이야기들
좀 여러분에게 좀 전해 드려 되겠다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오늘 시사
바리스타 다시 한번 녹음을 하겠습니다
우리 김용민 PD 님의 응원 좀 듣고 커피 내리고 다시 오겠습니다
네 PD수첩에 나온 내용들은 뭐 제가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일반 우리 그 대중
우리 그 시청자들이 보기에는
굉장히 좀 충격적이었던 것 같아요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내용 중에
현직 검사의 증언이 나왔죠
PD 수첩 제작진에 이렇게 밝혔습니다
언론플레이를 어떻게 구체적으로 하는지 증언을 했더라고요
내용이 이래요 우리 검찰은 언론플레이가 반이란
말이에요
특수부 검사들은 언론에 수사 정보를 흘려서
결국 여론을 만들어서 결재를 받아네요
여론을 몰아가서 우리한테
유리하게 결론을 이끌어내려고 하기도 하고요 라고 직접 익명의
인터뷰를 한 것을 PD 수첩 제작진이 이렇게 확보를 했네요
대단합니다 뭐 당연히 우린 추측을 했죠
근데 이렇게 추측해서 주장하는 것과
실제 이 검사에 현직 검사의 증언을 받아내는 건
사실 좀 다른 영역의 취재 어떤 성과입니다
이 점은 참 PD 수첩에 박수 보낼만 하죠
설마 설마 했던 증언들을 결국 이끌어냈습니다
또 그리고 검찰에 출입했던 여러 기자들의
증언들도 함께 많이 나왔죠
MBC 임현주 기자 검찰 출입했던 기자입니다
중앙지검에 이 분은 제가 과거에 경찰청 출입할 때
바로 제 옆자리에 앉아서 있었던 경찰청
이제 동료 출입기자이기도 했습니다
저희 제 한 기수 윗선배인데
이 분 진짜 고생 많이 했던 기자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좀 친해서 잘 지냈는데
예전에 MBC가 굉장히 망가졌을때
적폐세력들이 MBC 주인이 되었을 때
이 분 진짜 불이익 많이 받았었어요
제가 참 진짜 눈물 없이는 못 듣는 이야기
정말 많이 듣고 위로도 해 주고 했는데
이건 개인적인 얘기니까
나중에 뭐 아무튼 이 분 정말 실력 있는 기자거든요
정말 경찰청에 같이 있어 보면 알잖아요 이 사람은 웬만하면
내 옆에 오래 안있었으면 좋겠다 친하긴 친한데
너무 실력이 출중해서
내가 단독 경쟁에서 밀린 것 같은 거야
그래서 사실 임현주 기자 제가 좋아 했는데도
웬만하면 같이 오래 안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도 속으로 살짝 생각했던 임 선배 죄송합니다
근데 이 분이 한 3개월 정도 저랑 같이 있다가
나중에 검찰로 불려 가더라고요
그래서 역시 실력있는 기자는 역시 불려 가는구나
그러면서 잘 가요
아쉽네요 하면서 잘됐다 속으로 얘기를 했던 농담입니다
그런데 이 분이 이제 여기서
이제 그 PD 수첩에서 이야기해요
이번 진짜 실력있는 기자입니다
이 분의 얘기는 믿고 보셔도 돼요
양승태 사법농단 사건 벌어졌을때
이제 중앙지검 이 분이 출입 했었는데
이 분이 이제 목격ㄱ 내용이 이렇다는 거죠
검찰이 언론을 경주마처럼 다룬다 기자를 불러놓고
대놓고 문건을 올려놓고
화장실에 장시간 간다든지
밖에서 뭐 들리게 뭐 검찰이 일부러 수사내용 엿듣게
통화를 한다든지
그리고 또 뭐 차장검사가 하나하나 불러 가지고
바깥에서 줄을 서 가지고
기자들에게 들어가서 하나하나 속보 확인하고 오고
그래놓고 조금 이따
단독 뭐 이런 거 달아가지고 막 거의 뭐
똑같은 기사들이 약간의 문구만 바꿔가지고
단독인 것처럼 가장 해서
그렇게 보도들이 나가는 걸 보면서 진짜 이게 뭐냐
끔찍하다 무서웠단 얘기까지 했죠
이 분이 네 이 이야기는 사실 저도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어떤 종편 출입기자한테 들었던 이야기에요
차장검사실에서 불러 가지고 차 한잔하러 와 이렇게 했는데
차 한잔 마시러 갔더니
차만 있는 게 아니고 수사 서류가 떡하니
놓여져 있더라는 그래놓고 갑자기 전화
통화하러 바깥으로 나가버렸다고
제가 지난 시사 바리스타 방송에서
조국장관
가족들의 피의사실 어떻게 흘러 나왔을까
그 편에서 제가 그
법조기자들이 어떻게 수사 팩트를 확인하는지
제가 이제 알려드린게 있었죠 거기서 제가 드린 말씀입니다
똑같은 이야기를 임현주 기자도 mbc
PD 수첩에서 하신 겁니다
이건 한 두 명 이런 일을 겪은게 아니고
한두 명이 들은 이야기가 아닙니다
법조기자들이 커밍아웃 하셔야 됩니다
어떤 언론사 출입기자인지는 제가 모르겠는데
모 법조기자 굉장히 충격적인 증언을 또 막 해요
실제로 차장검사 방에 가 가지고
어떤 사건에 대해서 막 부탁을 하면
기소가 막 불기소 로 바뀌고
뭐 이런 경험도 굉장히 많이 했다는 거예요
그죠 여러분 다 보셨죠
그래서 이제 그 피디가
대체적으로 얼마나 그런 확률적으로 그렇게 바뀝니까
그렇게 얘기하니까 한 70% 는 자기가 바꿀 수 있다고 확언한다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충격이었습니다
사실은 한겨레 근무하면서 제가 법조팀에 있었습니다만
사실 이런 건 저는 목격한 적은 없어요
저희는 사실 불가능한 일입니다
저희한테는 이런 일은 해 주지 않아요
그러면 저희는 바로 고발 하니까 근데 글쎄요
보수 언론이나 종편 언론사들
상대로는 이렇게 기소와 불기소를
엿바꿔 주는 일을 실제로 하는가 보네요
대신 이걸 공짜로 해줄리는 없죠
여러가지 검찰의 비위 이라든지
그런 것들의 제보가 언론사에 접수가 됐을 때
그거 기사 뭉개는 용도로 엿 바꾸기 했겠죠
이런 거는 정말 좀 저도 좀 충격적이었어요
이런 증언은 이 분이 누군지 한번 만나 보고 싶더라구요
자 이런 내용들이 폭로가 되면서
이제 대중들이 막 들끓고 있지요
굉장히 비판이 막 심하고
그런데 그러니깐 이제 대검찰청이 오늘 굉장히 발끈해 가지고
입장 글을 냈더라구요
PD수첩 보도가 나온 직후에 대검찰청
대변인이 이런 입장을 냈습니다
PD 수첩이 발언 여부에 대한 진위확인도
곤란한 음성을 변조한 복수의 익명
취재원을 내세워 일방적인 추측성 내용을 보도했다
검찰 및 출입기자단의 명예를 훼손 하기 위한
악의적인 보도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
저도 참
2,3년 전까지만 해도 이 대검찰청 대변인의 문자 받고
여러가지 취재하고 뭐 해명 듣고 하던 기자 였는데
참 씁쓸합니다 반박하겠습니다
이 입장의 문제이 뭐냐면요
익명보도 하는 거를 왜 대검찰청이 문제삼습니까
아니 당연히 취재원을 보호해야 되기 때문에
언론은 의무적으로라도 이렇게 그 음성
변조할 수 있는 겁니다
신문 같은 경우는 익명의
무슨 무슨 관계자에 따르면 이렇게 보도하는 거죠
그리고 지금 그 보수언론을 중심으로
얼마나 많은 익명의 검찰
관계자의 발언 으로 단독 보도들이 쏟아지고 있습니까
누군지 확인도 안 돼요
국민은 그런데 이거에 대해서 검찰은 대검찰청은
단 한 번이라도 이런 식으로 악의적이다
이렇게 그 입장을 밝힌 적 있습니까 왜 PD 수첩에 익명의
검찰 관계자의 발언에 대해서만 문제삼고
보수언론의 익명의 검찰
관계자 보도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안 한 겁니까
이거에 대해서 일단 대검찰청은
일단 자기 모순에 빠져 있습니다
두 번째
또 문제가 검찰의 명예훼손 악의적이다
뭐 이런 거는 그래
검찰의 입장이니까 그럴 수 있다 쳐요 그런데
출입기자단의 명예를 훼손 하기 위한 악의적인 보도다
이거를 왜 대검찰청이 주장해 줍니까
이거는 검찰 출입기자단이 발표할 내용 아닙니까
아니 왜 대검찰청이 기자단의 입장을 대변해주죠
이거는요
서로 자기들이 한 몸이 라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고백한
그런 성명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좀 보면서 웃겼어요
검찰이 PD 수첩 보고
이렇게 격앙된 반응을 하는 건 아프기 때문입니다
PD 수첩에 담겨있는 내용들은
굉장히 뼈때리는 진실들이 들어가 있는 겁니다 뼈 부러졌습니다
대검찰청 대검의 관계자들이 뼈가 부러진 겁니다
그래서 이거 지금
접합수술 하느라고 오늘 굉장히 아팠던 겁니다
그래서 얘네들이 오버 해 가지고 검찰
기자단 까지 도와줘가면서
공무원들이 그죠 그 어떤 사익
집단 기자들의 입장까지 대신 해명해주고
국민의 세금을 받아서
참 어이없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법조 일부
출입 기자들도 PD 수첩에 이 보도들에 대해서 반박에 나섰네요
지상파 법조 출입기자가 이런 글을 썼다 그러네요
진짜 악어새와 악어는 누구냐
방송 내용 중 맞는 사실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잘못된 대목이 많았다
방송은 법조 출입기자들이 검사나 검찰에 불리한 보도는 축소
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지만
그랜저 검사 사건 벤츠여검사 사건
스폰서 검사 사건
진경준 검사장 사건 등은 모두 언론사
법조팀이 쓴 기사라고 이 분은 쓰셨네요
정말 제가 솔직히 화가 나는데요
쌍욕을 다 해주고 싶은데 꾹 참습니다
저는 시사 바리스타니까
지금 이게 굉장히 잘못된 반박인게 뭐냐면
제가 반박 하겠습니다
여기에 이 분이 거론한 그 보도들 중에
스폰서 검사 사건과 진경준 검사장 사건은요
한겨레 법조팀이 몇 년 전에 쓴 단독 기사예요
그리고 그때 제가 한겨레 법조팀에 있었고
우리 검찰 반장이 취재한 기사거든요
이거 근데 제가 후배로서 같이 취재를 제가 거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취재과정을 너무나 잘 알고 있어요
이 제보가 말이죠
한겨레가 아닌 다른 그 보수 언론 법조팀에 흘러 들어갔다면
저거 제대로 보도될 수 있었을 거라고
우리가 어떻게 확신할 수 있습니까
그나마 저 보도들이 한겨레 법조팀
저같은 사람들이 이제 성역없이 보도하는
우리 한겨레 기자들이 저 제보를 접했으니까
이게 세상에서 빛을 볼 수 있었던 거지
만약에 넥슨이 나 뭐
이런 거대기업들과 이해관계가 있는 언론사에
저 제보가 흘러 갔다면 보도가 됐겠습니까
아 좀 미안한 얘긴데
솔직히 저같은 한겨레 기자들이 발 벗고 뛰어 다녔으니까
가뭄에 콩 나듯이 저런 보도가 나왔던 겁니다
제 보도를 가지고 우리 한겨레 당시 법조팀의 빛나는 보도를 가지고
당신들이 제 할 일
역할 제대로 한 것처럼
악용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방송사 법조
출입기자가 누군지 잘 모르겠는데
좀 화가 납니다
물론 일부 법조 기자들은 용감하게
검찰의 비리를 고발하기도 하죠
그런 기사들이 아예 없다는 게 아닙니다
PD수첩도 그런 얘기한 건 아니에요
축소된다는 거죠
일부 소수 검사들의 비밀을 고발한 법조 기사들 가지고 침소봉대
하지 마십시오
제가 옛날에 한 3년 전에 그때 한겨레 법조팀 있었을 때 국회통해서 받은
자료가 하나 있었어요
보도는 못 했는데
그때 이제 검사랑 판사랑
누가 더 비위를 많이 저지르지 궁금해 가지고
국회 통해서 법무부 통해서
이제 그 5년간의 그 징계 통계를 받은 적 있었어요
판사가 서너 명 정도 밖에 안 되는데
검사는 50건이 넘더라고요
5년 동안 1년에 10건 이상 되는 거죠
근데 이 비위 검사들거 상당수가 보도된 사안들이 아니에요
이거는 뭘 뜻 하겠어요
어딘가로 제보가 흘러들어갔을 수 있지만
뭉개졌다는 거죠 중간에
이게 한겨레로 들어왔으면 당연히 보도가 됐을텐데
어디 엉뚱한데 보도가 됐거나 엉뚱한데
제보가 돼 가지고 이게 다 뭉개진 거죠 그러니까
검찰이 이건 그냥 상상입니다만 다른 수사 단독건 줄 테니까
이거는 좀 참아 줘
뭐 이렇게 엿바꾸기 해서
뭉개졌을 가능성이 굉장히 큰 거 아닙니까
이거 기자들 입장에서 군침이 드는 제보인데
이걸 보도를 안 했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거죠
다른 이유가 분명히 있는 거죠
그래서 그 몇 년 동안 수년 동안 한 네다섯 건 겨우 한겨레
법조 기자들이 간신히 밝혀낸 몇 몇 기사들을 가지고
법조 기자단이 놀지 않는다
우리 검찰 출입기자들도 이런 검사비리 밝혀낸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PD 수첩 너네들
그런 식으로 얘기하면
안 돼 라고 얘기하는 건 기분 나쁩니다
이런 거 본인 주장하려면
본인이 쓴 기사를 가지고 반박하세요
제 기사 우리 한겨레 법조팀이 쓴 기사가지고
제 할 일 했다라고 그렇게 침소봉대 악용하지 마세요
기분 나쁩니다 이 방송기자가 이런 얘기까지 했어요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겠지만
방송에 등장한 인터뷰들
대부분이 조국사태 때
조국 전 장관을 옹호하던 분들이다
이거 지금 저한테 하는 얘기입니까
제가 조국 전 장관 옹호했나요
그런 편에 서있었다고 볼 수 있죠
그거는 근데 너희들 생각이고 저는요
재판 결과를 보고 판단하자는 얘기인 것이지
제가 언제 우리 편이니까 눈감아주자 이랬습니까
검찰에 조국 전 장관
조국 장관 가족에 대한 수사에 의도가 매우 수상 하니까
이거 이런 것들도 함께 봐야 된다
그리고 국민이 심판 한다면
그 문재인 정권과 조국 장관을 심판 한다면
해도 국민이 하는 것이지
검찰 너희들은 빠져 당신들은 개혁의 주체가 될 수 없어
당신들은 개혁의 대상이야
저는 이런 주장을 했던 것이지
조국은 우리 편이니까 괜찮아
이런 주장을 했던 게 아니란 말이죠
이거 제가 얼마 몇 번을 반복해야 이해를 하겠습니까
저도 어떤 무슨 보호받는 진영이 라도 있으면 좋겠어요
저도 이게 이 유튜브 방송하면서
얼마나 욕 많이 먹는지
아십니까 이쪽에서 욕 먹고 저쪽에서 욕 먹고
이거 진짜 반박하려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화가 나는데
아무튼 이런 정도는 좀
그 사실 관계를 좀 짚어 드려야 될 것 같아서
급히 제가 녹음을 좀 했고요 잠시 좀 쉬었다가
여러분 커피 한잔하시죠
제가 PD 수첩에서 마저 하고 왔던 이야기를 좀 들려 드리겠습니다
자 시작 바리스타 함께하고 계십니다
제가 방송에서 했던 이야기들 말고
이제 어떤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고 왔냐면
검찰과 기자단의 카르텔이 형성될 수 밖에 없는 구조들에 대해서
제가 이제 PD 에게 많이 설명해 주고 왔어요
뭐 이미 제가
시사 바리스타 많이 들으신 분들이라면
대충 들으신 이야기 인데요 이 검찰과 검찰 출입기자들과 경찰 출입기자
는요 기본적으로 조금 문화 자체가 좀 다릅니다
문화라기보단
수사기관과의 어떤 관계 설정 자체가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제가 이거를 피디에게 설명 줬거든요
경찰 출입기자단과 경찰과의 관계
검찰 출입기자와 검찰과의 관계는요
경찰과 경찰출입기자는 일종에 좀 서로 간에
어떤 견제가 어느정도 좀 되는 사이에요 어떨 때는
경찰이 갑이었다가 어떨 때 언론이 을이 되고요
어떨 때는 경찰이 을이었다가 어떨 때는 언론이 갑이 되기도 해요
그런데 검찰은요
검찰 출입기자가 무조건 슈퍼 을이예요
그리고 검찰은 무조건 슈퍼 갑입니다
그냥 갑과 을도 아니에요
슈퍼갑과 슈퍼을의 관계에요
왜그러냐면 권력을 덜 가진 집단과 권력을 우리 사회에
완전히 쥐고 있는 집단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겁니다
그런 차이가 있거든요
경찰은 아직 우리
사회에서 권력을 좀 덜 가진 집단이라고 볼 수 있죠
그래서 이 분들은 아직도 언론보도가 뭐 하나 나오느냐에 따라서
승진이 좌우되는 그런 구조를 좀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기자에게 굉장히 그 뭐랄까 좀 납작 엎드립니다
자신의 앞날이 달려 있기 때문에 그래서 참 저도 참 뭐랄까
예 뭐 경찰청 출입하면서 많은 대접을 받았습니다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에
저한테 굉장히 잘 보이려고 노력들을 많이 하시더라구요
제가 뭐 여러 에피소드들이 있습니다만
그건 좀 나중에 들려 드릴게요
근데 검찰은요 그렇지가 않아요 언론에 보도가 되거나 말거나
나의 어떤 승진이라든지 내가 어떤 권력의 중심에 가는데
그렇게 크게 좌우되지가 않습니다
왜냐 검찰은 이미
우리 사회에 권력을 쥐고 있기 때문인 거죠
설사 내가 검찰 바깥을 나가도
변호사 하면 되는 거거든요
돈 더 잘 벌어요 더 권력의 중심에 갈 수 있단 말이죠
언론보도 하나 하나에
그렇게 목매지 않습니다
그럼 검찰은 언론을 가지고 뭘 하느냐
자기들이 그리고 싶은 세상의
어떤 밑그림에 도구로서 활용을 하죠
자기들의 어떤 승진이나
이런 거에 목매기 위해서
언론을 활용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러면 여기에 목매는 대상은
언론에 목매는 건 검찰이 아니에요
목을 매는 건 일방적으로
언론이 될 수밖에 없는 거예요
예 뭐 수사속보 하나라도 건져야만
내가 승진을 계속 하니까
그러니까 완벽하게 검찰이 언론의 목줄을 쥐고
취사선택을 하는 구조가 되어 있어요
슈퍼갑과 슈퍼을의 차이입니다
검찰과 경찰의 출입
기자단의 차이는 이런 게 있어요
이건 제가 경찰청 출입기자를 해봤고
법조출입기자를 해 봤기 때문에
이거를 어느정도 비교를 할 수가 있는 겁니다
이거 다른 기자들은 글쎄요
물론 많은 기자들이 하죠
아마 mbc 임현주 기자도
이런 거 똑똑하게 목격했을 겁니다
그래서 이 검찰 기자단이 검찰에
어떤 선택적 받아쓰기 기계가 될 수밖에 없는
어떤 그런 구조 이런 거에 대해서
제가 PD수첩에 가서 설명을 굉장히 많이 해줬죠
제 발언으로는 안 나왔지만
여러 그래픽 이라든지 언론 학자들의 인터뷰라든지
다른 사람들이 인터뷰로 제 설명들이
그 방송 내용으로 만들어졌더라구요
그래서 이게 검찰 기자들이 말이죠
내가 국민의 눈과 귀를 속여 가지고
어떻게든 나 승진해서 잘 나가야지
이런 생각들을 갖고 사는 게 아니라요
진짜 나쁜 놈들이죠 그런 게 아니라
네 마음은 순수 할 수 있어요
나도 처음에는 그래 우리 권력감시 열심히 하고
검찰 수사 견인하고 이래야지
이런 마음을 갖고 법조 검찰 출입기자가 돼요
처음에는 그러죠 그러나
6개월쯤 지나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내가 목줄을 쥐고있지 않구나 내가 슈퍼 갑에게 끌려는 슈퍼 을의
존재구나 잘 보이는 수밖에 없구나
이걸 안 깨달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 거를 제가 PD수첩에 좀 얘기를 해 주고 왔죠
그래서 검찰과 어떤 검찰
기자단의 그 침묵의 카르텔이
형성될 수 밖에 없는 그 구조를 봐야 되는 겁니다
검찰 기자단이 태생부터 악이다
이렇게 얘기할 수는 없어요
그러니까 이 방송 이 법조기자가 PD수첩에
반박하는 글을 올린 거 어쩌면 이해가 돼요
자기는 억울할 수 있죠
나는 그렇게 살지 않아왔는데
근데 이 PD 수첩은
그런 몇몇에 훌륭한 기자들을 지적하는 게 아니라
그렇게 살고 있지 않은 많은 법조 기자들을
지적을 하는 겁니다
그런 구조를 이야기한 거예요
그러니까 발끈하지 마세요
그리고 제가 이제 또 추가로
법조기자단의 문제점 중 하나를 제가 얘기해줬는데
검찰 기자단은 아니고
대법 출입기자들의 문제들에 대해서
제가 좀 곁다리로 얘기 좀 해 줬어요
제가 그 대법원에서 어떤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판결이 하나
나와 가지고 보도를 하려고 제가 회사
인트라넷에 이제 이런 판결 나왔다고
보고를 올리니까 대법 출입기자가 전화가 오는 거에요
선배 이거 보도 안 돼요 큰일 나요
자기들이 엠바고를 언제까지 걸어놨는데
기자단에서 이거 먼저 보도 나가면 큰일 난다
이런 얘기하는 거에요
그래서 제가 아니
이걸 내가 무슨 뭐 대법 무슨 뭐
출입기자단에서 몰래 빼돌린 정보도 아니고
내가 어떤 어떤 경로를 통해 내가 스스로 수집한 팩트인데
국민의 알권리가 있는데
이걸 왜 내가 알고도 보도를 안 하냐 그런데
그 같은 회사에서
다른 선배가 다른 기자가 보도를 해도 자기가
징계를 받는다는 거예요
법원 출입기자가 대법 출입기자가 참 황당하죠 그래서
국민의 알 권리와 신속한 알 권리
이런 것들은 정말 이 사람들은 생각도 안 하고
자기들이 엠바고를 정해 놓으면
자기들의 보도 편의에 따라서 그게 그냥 보도가 돼야 되는 거에요
일정에 맞춰서 그거 어기는 기자는
그 언론사의 기자는 내가 한 짓이 아니고
다른 기자가 하더라도 징계를 받는 거예요
저는 그냥 그때 어떻게 했더라
아무튼 제가 좀 보도를 했나
아무튼 보도를 하고 나서 전화가 급히 달려왔나
그래가지고 결국은 피자 한판 쐈다고 하더라구요 피자판 돌렸다 그러더라고요
그 기자단에 웃기죠
이게 법조기자단만
이런 특징을 갖고 있는 게 아니에요
경찰청 기자단도 이런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나중에 한번 얘기하겠습니다
제가 이건희 삼성
그룹 회장의 차명계좌 건 밝혀낸 적이 있었거든요
2년 전에 그것도 제가 뭐 암튼
그것도 제가 스스로 제가 알아내서 밝혀낸 건데
자기들끼리는 이걸 수사결과발표 하는걸
엠바고로 걸어 놨다고 저보고
먼저 보도했다고 3개월 출입정지 시키더라고요
제가 그 날도 추운데 진짜 경찰청 들어가지도 못하고
그 바깥에 카페에서 이랬던 거 생각하면 아우 정말
아니 이건희 회장 차명계좌 수사건을
제가 그 결과를 먼저 어떻게 제보자를 통해서 밝혀냈으면
제가 먼저 보도하면 되죠 국민은 하루라도
그 수사 내용에 대해서 알고 싶어 하는데
근데 그거를 기자단이 엠바고를 며칠 날까지 걸어놨는데
제가 먼저 보도했다고
저를 출입정지 시키는 거예요 이 수사기관 출입기자단 웃깁니다
황당해요 자기들의 보도 편의가 무조건 우선이에요
국민들의 알 권리는 늘 뒷전입니다 황당하죠
그러니까 이제 법조 기자단에
검찰 출입기자든 대법원 출입기자든
다 비슷한 문화와 취재관행을 가지고 있어요
이런 것들도 기자단의 문제점으로
제가 PD 수첩에 얘기를 해 주고 왔죠
방송 마치기 전에 이야기를 드리겠습니다
제가 이제 그 인터폴에 오래 근무했던 제 친한
어떤 경찰에 들은 얘기에요
자기가 이제 해외에 검찰들하고 검사들 하고
일들을 많이 해 봤는데
진짜 한국의 검사들 하고 일했을 때랑은
정말 너무나 다른 분위기를 느낀다
진짜 한국 검찰들 문제많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뭔 얘기를 하냐면
해외 검찰들은 경찰들을 찾아왔을 때
서로 어떤 동등한 전문가라는 기본적인
어떤 인식의 바탕 속에서 뭘 질문하고
서로 이것을 어떻게 성과를 내지를 협의하고
이런 느낌이 굉장히 강하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전문가대 전문가로서
테이블에 앉아서 서로 협업 한다는 거죠
근데 한국에서 자기가 느꼈던 검찰은
그냥 지시 하달 늘 이런 느낌만 받았다는 거예요
그리고 경찰이 뭔가 좀 앞서나가는 수사를 하면
그것도 뺏어 가지고 자기들 걸로
쏙 가져가고
그런 것들만 계속 보는데
해외 검찰은 그런 느낌이 정말 없다
정말 그 한국의 검찰들은 세상에서
자기들이 가장 전문가라는 엘리트의식이 강한 집단이라는 것을
해외 나가서 다른 해외 검찰을 보니까 그런 것이
정말 많이 느껴진다
이런 얘기를 저한테 했던 것들이 기억 나더라고요
정말 우리나라 그 검찰들 문제가 많습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런 검사들 하고
오랫동안 진짜 그 보통 법조기자 한번 하면
검찰 출입 이런거 하면은 보통 1,2 년 하다가
또 다른 데 갔다가 돌아오면서 최장 한 10년 이상씩 하고
막 그래요
결국은 검사들이 어떤 문화나 이런 것들과
거의 한 몸이 되어 갑니다
자기도 모르게 그래서 서초동
오래 있었던 기자들은 다른 곳에 오래 있었던 그 기자들
하고 조금 다른 게 느껴져요
한겨레 안에서도 그런 것들이 많이 느껴집니다
자기들이 검사들인 걸로 좀 착각하는 기자들이 있어요
엘리트의식 이라는 거는
자기도 모르게 만들어지는 겁니다
그래서 이 법조 출입기자단의
문제점들은 정말
우리 사회가 정말 시급하게 토론해서 이 문제를 바꾸지 않으면
정말 우리 사회에 큰 문제를 이미 일으키고 있고요
민주주의 사회의 정말
국민의 알 권리를 자기들도 모르게 막는
그런 부작용을 초래할 수가 있습니다
어떤 기자들은 그런 얘기하죠
검찰 출입하면서 우리가 검찰 수사속보
알아내고 뭐 하는 것들
뭐 어떤 권력기관에 대한 감시도 될 수 있는 거 아니냐
얘기하죠 당연히 그럴 수 있죠
그런데 이런 가정은 안 합니까
그들이 선택적으로 흘려준 수사속보가 우리 세상에 전체 밑그림이라고
어떻게 단정할 수 있습니까
우리는 수사 서류를
마음대로 볼 수 있는 권한이 기자들은 없어요
그러니까 어떤 장님 코끼리 다리 만지듯이
그런 식으로 코끼리의 생김새를 파악해서
그 기사를 쓰는 거예요
코끼리 다리가 한 개인지
두 개인지 세 개인 지는
검찰이 만들어 주기 나름인 거예요
그런 수사 속보들만 가지고
백 개 중에 한두 개 흘려주는 걸 가지고
그것도 어떤 의도를 갖고 있는지도 확인도 안 되는데
그걸 가지고 우리가 권력감시 했다
이렇게 자신할 수 있습니까
검찰 출입하는 기자님들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오늘 시사 바리스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저는 또 다음에
좀 분노 하지 않는 좀 따뜻한 어떤 시사이슈를 가지고
커피를 좀 내리면 어떨까
언제 그런 세상이 올까요 다음에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건강 조심하십시오
여러분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