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반 박형준이 “1조2천억 펀드조성” 약속한 요즈마그룹 홈페이지 '직원3명 병원 건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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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재현기자 댓글 0건 조회 9,274회 작성일 21-04-04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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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요즈마그룹코리아의 펀드 등을 활용해 1조2천억원의 청년창업펀드를 조성하겠다는 내용의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펀드투자회사 요즈마그룹코리아(이하 요즈마코리아)와 함께 1조2천억원의 청년창업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요즈마코리아에 이러한 투자 능력이 없고 실체가 불분명한 기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스라엘 본사 요즈마 법인의 누리집은 기능이 대부분 정지되어 있고 본사 주소지를 확인해보면 병원 건물이 나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열린공감TV> 의 취재내용을 종합하면, 2015년 개업한 요즈마코리아의 법인등기부등본상 자본금이 2021년 현재 4억4천여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즈마코리아의 업종은 창업자문으로 돼있는데, 창업투자회사는 중소기업창원지원법상 최소자본금 20억원에 창업투자 전문심사인력 2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이 때문에 이 회사가 현재 법적인 창업투자회사 요건조차 갖추지 못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요즈마코리아가 조성했다고 발표한 각종 펀드 내용들도 부실투성이인 것으로 보인다.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하면, 요즈마코리아는 지금까지 요즈마 헬스케어 펀드, 요즈마 메자닌 펀드 등을 조성했는데 이중 업무집행사원(투자운영 책임 직원)으로 등록된 투자기구로는 요즈마개인투자조합 1호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문에 요즈마코리아의 위법성 논란까지 제기된다.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5조는 “유사수신행위를 하기 위하여 그 상호 중에 금융업으로 인식될 수 있는 명칭을 사용해선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등록된 펀드가 아닌 주식회사·합자회사의 형태로 구성했을 경우 펀드 명칭을 쓰면 안된다.


요즈마코리아는 2013년부터 국내 기업과 민간 기업들과 다양한 분야에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발표했지만 <열린공감TV> 취재결과, 해당 기업이 수익을 내는 등 제대로 진행된 사례는 전무하다시피 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전후로 요즈마코리아의 투자를 받은 기업 바이오리더스와 SCM생명과학은 2020년 되레 누적결손이 늘어나 각각 결손이 1000억대에 달하고 다른 기업들도 요즈마코리아의 투자 직후 계속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즈마코리아 자본의 실체도 의심스럽지만 투자 능력조차 의심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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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열린공감TV> 방송 화면 갈무리



특히 요즈마코리아는 서울시,전라북도,경상북도 등과 양해각서를 맺고 이스라엘 유명 연구기관인 와이즈만 연구소의 기술과 특허를 민간에 이양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역시 과장된 주장으로 보인다. 와이즈만 연구소에는 기술 특허 이양업무를 하는 자회사가 별도로 있는데 요즈마코리아는 국내 기업에 이 연구소를 소개할 수 있는 게 전부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요즈마코리아가 언론에 낸 보도자료에서 소개된 국내 기업 등의 해외 진출 역시 전무해보인다. 지난 3월 요즈마코리아는 “3천억원을 부산 스타트업에 투자한다”고 발표했지만 실현 가능성이 의심스럽다. 


이러한 요즈마코리아의 부실 기업 논란에도 해당 기업이 국내에서 높은 인지도를 갖게 된 것은 이스라엘 정부가 참여한 ‘요즈마 프로젝트’의 후광 탓이지만 정작 해당 프로젝트는 1998년 공식적으로 종료됐고 이후 민간에 완전히 이양됐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이스라엘 요즈마는 2007년부터 투자회사로서 활동이 전무하다가 2020년 재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박형준 후보와 요즈마코리아 등은 요즈마 이스라엘 본사가 4~5조의 펀드를 운용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요즈마 본사는 이스라엘 벤처캐피탈 순위 101개중 95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Welp Magazine, 2020.11 월 기준) 또 이스라엘 본사 누리집에 소개된 직원은 현재 3명에 불과하고 주소지에는 병원 건물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열린공감TV> 제작진이 수차례 이스라엘 요즈마 본사에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를 받는 직원은 없었다.


한 금융전문가는 <열린공감TV>와 한 인터뷰에서 “박형준 후보가 요즈마코리아와 1조2천억 창업펀드를 조성하겠다고 공약을 했지만 이것은 요즈마코리아만의 능력으로는 불가능하다. 이스라엘 본사의 외자를 유치하면 가능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요즈마 쪽 투자는 거의 없는 상태에서 부산시나 부산지역 기업들의 투자로만 펀드가 조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실제 최근 방송사 초청 후보자 부산시장 재보궐선거 토론회에서 김영준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자본금 4~5억원에 불과한 요즈마코리아가 어떻게 1조2천억원의 펀드를 조성할 수 있냐”고 묻자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는 “펀드 조성은 요즈마와 부산시, 부산기업, 싱가포르 부띠끄 자본을 모두 동원해 이뤄진다”고 주장했다. 


한편, 요즈마코리아는 올해 초 전환사모사채 40억원을 발행했고 전환가액(주식으로 전환할 경우)이 167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액면가 5천원짜리 주식이 167만원이니 334배나 가치가 뛴 것이다. 박형준 후보가 부산시장으로 당선되면 요즈마코리아의 기업가치는 주당 167만원이 기준이 되고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 <열린공감TV>는 요즈마코리아 쪽에 펀드 조성과 관련한 구체적 계획을 들으려 하였으나 해당 회사는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취재 열린공감TV, 정리 허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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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요즈마이스라엘 본사 누리집에 적혀 있는 본사의 주소를 확인해보면 위와 같이 병원 건물의 편의점이 나온다. <열린공감TV>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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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요즈마그룹과 부산시, 부산기업, 싱가포르 자본을 동원해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열린공감TV> 갈무리.



허재현 <리포액트> 대표 기자 repoac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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