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증 윤석열의 의도인가...'용산 청와대' 터는 '일제 조선침략 전진기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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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재현기자 댓글 0건 조회 5,106회 작성일 22-03-22 21:03본문
청와대 옮겨도 좋습니다. 그러나 국민과의 논의절차가 있어야 합니다.
광화문은 우리 국민 누구나 동의하는 국가의 상징과 같은 곳이어서 보안문제 외에는 크게 논의할 게 없습니다. 그러나 용산은 좀 다릅니다.
먼저 용산이 가장 우려되는 점은 이곳이 일제가 조선침략을 강행하기 위해 세운 전쟁기지터였다는 점입니다. 일본이 조선을 병합한 뒤 세운 조선총독부가 있기 전 용산에는 조선주둔 일본군 사령부와 일본총독관서 등이 있었습니다.
한강에서 내린 왜적들이 곧장 경복궁까지 쳐들어갈 수 있는 전략적으로 좋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이곳은 역사적으로 왜구가 관심을 기울인 땅이었습니다. <선조실록>에 “왜적이 양식을 쌓아두고 주둔해 있는 곳을 용산창이라고 하는데 용산에서 서울까지는 5리 정도이다”라는 기록도 있을 정도입니다. 따라서 일제가 이곳을 조선 침략의 전진기지로 삼은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윤석열 당선자는 후보시절 지속적으로 친일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윤 당선자의 아버지는 일본 히토쓰바시대학에서 석사를 취득한 뒤 대표적인 뉴라이트 학자가 되고, 윤 당선자 역시 해당 대학에서 유학을 했었지만 이 사실을 최근까지 숨겨왔던 것이 <열린공감TV> 보도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윤 당선자의 이러한 이력 탓에 일제의 조선침략 전진기지 터였던 용산으로 굳이 청와대를 이전하려는 계획이 눈에 띌 수 밖에 없습니다. 윤석열 정부 때 미래의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곳이 하필 이런 곳이라면 국민 감정이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또하나 고려해야 할 게 있습니다. 지금 윤 당선자가 옮기려 하는 청와대 부지는 엄밀히 말하면 용산이 아니라 둔지산 공동묘지 터라는 점입니다.
19세기 한성전도 등의 지도를 보면 용산은 원래 만리재(서울 마포구 공덕동)와 효창공원 일대의 산자락을 지칭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곳을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효창공원 일대는 야트막한 산입니다. 이곳이 바로 용산입니다.
그런데 어쩌다 용산의 위치를 마치 지금의 국방부 청사가 있는 둔지산 일대로 착각하게 된 것일까요. 그것은 일제가 둔지산 일대에 군사시설을 짓고 '용산 병영'이라고 이름을 지으면서 벌어진 일로 판단됩니다. 해방 이후 이곳에 또한 미군기지가 들어서면서 지명의 유래가 굳이 중요하지 않은 공간이 되기도 했고요. 따라서 정확히는 '용산 청와대'가 아니라, '둔지산 청와대'가 되겠습니다.
22일 <한겨레>는 둔지산 일대가 과거에 공동묘지가 즐비했던 곳임을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일제 침략 전 둔지산 공동묘지터, 일제 때는 조선 침략 전진기지, 이후 미군기지와 국방부 청사가 있던 곳. 과연 이곳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곳으로 적당할까요. 윤 당선자는 과연 이러한 사실을 알았을까요. '광화문 청와대'가 아닌 '용산 청와대'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합니다.
[사진설명] 조선시대까지 불리던 용산은 효창공원 일대를 지칭한다.
[사진설명] 한성전도를 보면 현재의 용산은 둔지산 일대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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