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사법 개혁 끝까지 감시한다 한동훈 “(제보를 해오면) 검찰과 한 배를 타는 거야”...'채널A'는 처음부터 ‘검언유착’을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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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재현기자 댓글 0건 조회 5,067회 작성일 22-02-1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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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검언유착' 사건에 연루되었던 한동훈 검사가 이동재 기자(전 채널A)에게 “검찰과 한 배를 타는 것”이라고 언급한 사실을 당시 사건 수습을 맡았던 <채널A> 간부들이 처음부터 파악하고 있었던 정황이 공개됐습니다. 이들은 이 말에 대해 “한동훈의 취약한 워딩”이라고 분석하며, 검언유착 사실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었습니다. 


<채널A> 간부들의 이러한 인식은 이번에 처음 알려지는 것입니다. 아직까지 검찰이 한동훈 검사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고 있지 못한 상태에서, 한 검사와 이동재 기자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갔을지 구체적으로 추정할 수 있는 단서가 추가로 나온 셈이어서 파장이 일 전망입니다.



■한동훈 “(제보해오면) 검찰과 한배 타는 것” 검언유착 발언 

<열린공감TV> 등으로 16일 공개된 배혜림 <채널A> 법조팀장 등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종합하면, 강아무개 기자(채널A 전략기획실)가 배 팀장에게 “한동훈이 취약한 워딩도 있긴 해서 ‘검찰과 한 배를 타는 건데’ 이런 워딩”이라고 말하자, 배 팀장이 “이런 상황 본 적이 없어서”라고 곤란해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그러자 강 기자는 “(한동훈에게) 얘기 들어봐, 그리고 다시 나한테 알려줘”라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배 팀장이 한동훈 검사와 연락을 취하고 있으니, 해당 발언의 의미 등에 대해 한 검사에게 더 자세히 물어보라는 강 기자의 지시로 추정됩니다. 



-강아무개 기자 

=“근데 한동훈이 취약한 워딩도 있긴 해서 ‘검찰과 한 배를 타는 건데’ 이런 워딩 ㅋㅋㅋ”

-배아무개 법조팀장

=“이런 상황 본 적이 없어서”

-강아무개 기자

=“얘기 들어봐, 그리고 다시 나한테 알려줘. ㅋㅋㅋㅋㅋㅋ”

-배아무개 기자

=“ㅜㅜㅜㅜㅜㅜ”

-강아무개 기자

“누가 봐도 한동훈 음성지원”




■채널A 기자들 “한동훈이 거짓말로 대응하고 있다” 

이들은 한 검사가 언론에 “이동재 기자와의 녹취록이 없다며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취지의 대화도 나눈 것으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동재 기자가 회사 쪽에 “한동훈 대화가 사실 아니라고” 부인해달라고 한 것에 대해 전략기획실 강아무개 기자가 “그러면 회사 자체가 거짓말쟁이가 되는데”라고 난색을 표하자 배 팀장이 “한동훈은 그렇게 (거짓말로) 대응했잖아”라고 답한 부분에서 확인됩니다. 






-배아무개 법조팀장

=“동재는 자기와 한동훈 대화 사실이 아니라고 회사가 제발 얘기해줬으면 좋겠다고. 자기 너무 괴롭다고”

-강아무개 기자

=“정신 못 차렸네. 그걸 회사가 어떻게 얘기하나, 미쳤나. 그랬다가 둘이 얘기한 걸로 밝혀지면 그땐 누가 책임지라고…”

-배아무개 법조팀장

=“아……..”

-강아무개 기자

=“얘가 생각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그럼 회사 자체가 거짓말쟁이가 되는데. 그건 리스크가 너무 크죠”

-배아무개 팀장

=“한동훈은 그렇게 대응했잖아”

-강아무개 기자

=“그건 한동훈 대응이니깐 한동훈이 책임지는 거고.”

-배 아무개 팀장

“그런데 다르게 대응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을까?”

-강아무개 기자

=“우리는 그렇게 대응 못하죠.”

-배아무개 팀장

=“나 한(동훈)에게 하루종일 시달려서.”

-강아무개 기자

“일단 한동훈 얘기는 일절 하면 안될 거 같고 보도본부장이랑 상의해서 대응 방향을 확실하게 정해야 할 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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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이철 설득해오면) 내가 범정 연결해줄게” 검언유착 발언

실제로 한 검사는 2021년 3월 “이동재 기자와의 녹취는 없다”고 거짓대응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이 기자를 공소한 검찰의 공소장 내용을 보면, 한 검사는 이 기자에게 세밀한 내용을 지시한 사실이 확인됩니다. 특히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와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관련 정보 거래가 성사하면) “대검찰청 범죄정보관실을 직접 연결해주겠다”는 취지의 대화도 담겨 있었습니다.



-이동재 기자

=“내가 ‘네(이철)가 앉아가지고 가만히 수사하면서 당해가지고 탈탈 털리는 것 보다 그래도 먼저 자진납세 하면서 하는 이게 너한텐 낫지 않겠냐. 내가 할 수 있는 건”(이라고 말했어요)”

-한동훈 검사

=“(제보를 하면) 당연히 좋은 방향으로 가지, 기본적으로 보면 (검찰과) 한 배를 타는 건데.”

-이동재 기자

=“막말로 처음에 여기가 얘기한 건, 제가 안된다고 하긴 했는데, (이철이) ‘검찰 쪽을 연결해줄 수 있냐’는.”

-한동훈 검사

=“연결해 줄 수 있지. 제보해, 그 내용을 가지도 범정(대검 범죄정보기획관실)을 접촉해.  (중략) 그걸 가지고 우리랑 대화하고 싶다면 확실하게 믿을만한 대화의 통로를 핵심적으로 연결해 줄 수 있는 거지.” 




이 내용을 공개한 장인수 <MBC> 기자는 “채널A든 한동훈 검사든 반론을 원하면 편집 없이 다음 방송에서 반영하겠다”며 “다음에는 한 검사장이 구체적으로 어떤 말을 했는지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요미수 혐의로 기소되어 재판을 받고 있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유착 의혹의 상대방인 한동훈 검사장과 두 달 동안 3백여 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허재현 <리포액트> 대표 기자 repoac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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