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반 알릴레오 유시민이 남긴 정치 사회적 유산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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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재현기자 댓글 0건 조회 6,732회 작성일 20-04-22 16:23본문
[사진설명]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정치 비평을 중단합니다. 소위 "범진보 180석 발언"으로 민주당 내에서 "경솔한 발언으로 선거에서 손해를 봤다"는 비판이 나온 뒤, 유 이사장이 정치 비평 중단을 선언한 것인데요. 유 이사장은 17일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 라이브>에서 21대 총선에서 근소한 표차로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부산 부산진구갑)·박수현(공주·부여·청양)·남영희(인천 동구·미추홀을) 후보를 거론하며 "미안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유 이사장의 활동중단과 별도로, <알릴레오>가 우리 사회에 어떤 사회적 유산을 남겼는지에 대해서는 분석이 필요합니다. 허재현 기자는 "알릴레오가 '진영 저널리즘'이라는 새로운 유형의 실험을 우리 사회에 선보였고 비교적 성공한 사례로 남을 것 같다"고 분석합니다. 허 기자는 "진영언론임을 숨기고 중립적인 척 위장해 진영의 목소리만 내세우는 것은 문제이지만, 진영언론임을 떳떳이 밝히고 특정 진영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아무 문제 없다. 특정 진영 언론의 수용 여부는 독자들 선택의 몫"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알릴레오> 시청자 등 우리 사회 많은 구성원들이 유 이사장의 활동 중단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습니다. 유 이사장이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뒤 적절한 시점에 다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주길 바란다는 여론입니다. <알릴레오>에 출연했던 주요 인사들이 유시민 이사장과 <알릴레오>가 남긴 사회적 가치와 유산에 대해 <리포액트>에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여러분께 전합니다.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문재인 정부 2년 남았다. 개혁 저항세력의 저항은 계속 될 거다. 김남국,최강욱 변호사가 국회에 들어감과 동시에 검찰 개혁을 반대하는 야당의 견제도 거세질 것이다. 민주당이 이들을 제대로 방어해주지 않거나 여권 내부의 분란 역시 있을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일관된 의지를 갖고 개혁을 추진해가도록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방향을 제시해줄 필요가 있다. 유 이사장의 역할이 총선 이후에도 계속 되어야 하는데, 많이 아쉽다.
■송현주 한림대 미디어스쿨 교수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두고 벌어진 '진영언론 논란' 자체가 좀 무리한 측면이 있다. 정치인들이 이미 SNS를 통해 정치적 입장을 밝히면서 사실상 1인 미디어처럼 활용하고 있다. SNS가 됐든 유튜브가 됐든 플랫폼의 차이일 뿐이다. <알릴레오>는 보수 진영이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신의한수 등)과는 질적으로도 차이가 있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알릴레오를 '판타지물'이라고 비난하는 것 역시 과도하다. 유시민 이사장의 방송을 보면, 매우 탄탄한 취재에 기반을 둔 내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자들이 접근하지 못하는 내용 역시 유 이사장을 통해 대중이 많이 접할 수 있었기 때문에 정보적 가치도 있었다.
■ 이재갑 한림대 의대 교수
=유시민 이사장이 민주당의 당직을 맡고 있는게 아니었기 때문에, 정치평론으로서 총선결과 의석수 예측도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다소 과도한 비난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인문·사회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정치를 대중적으로 쉽게 풀어내는 게 쉽지 않다. 유시민 이사장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이유다. 과할 정도로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유시민 이사장 개인의 정치적 이익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를 지키려고 노력한 것이니까 정치인으로서는 되레 희생을 한 셈이다.
■ 김남국 국회의원 당선자 (변호사)
=알릴레오는 진보진영의 가장 큰 스피커였고 가짜 뉴스 홍수 속에서 대중들이 흔들리지 않게 하는 '닻'의 역할을 했다. 데이터에 근거해 사회현상을 설명했고 유시민 이사장의 유머감각과 진행능력까지 더해져 대중들이 지루해하지 않으면서 시사문제를 이해할 수 있었다. 한동안 유시민 이사장의 정치비평을 들을 수 없게 돼 아쉽다. 그러나 잠시 쉬었다가 꼭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겠다. 저술활동 등으로 시민들과 계속 소통하실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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