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반 진민정(한동훈 처형) FBI 수사 거론되자 한국으로 몰래 귀국...“학부모 고객에게 돈돌려줄테니 조용히 있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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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재현기자 댓글 0건 조회 43,303회 작성일 22-05-17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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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열린공감TV> 정피디가 미국 현지 입시학원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한동훈 법무장관의 처형 진민정씨가 최근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던 딸과 함께 한국으로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진씨가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일대에서 불법으로 대입 컨설팅 학원을 운영했다는 의혹이 나온 가운데 현지에서 미 FBI 수사 등이 거론되자 급히 귀국한 것으로 보인다. 


<리포액트> 취재내용을 종합하면, 진씨는 한국에서 불법 입시학원 보도가 나온 직후 미국 현지에서 잠적했다가 수일전 딸과 함께 한국으로 들어왔다. 진씨가 미국 펜실베니아 치의대에 재학중인 딸 최아무개씨 등과 함께 한국으로 들어온 것을 두고, 최씨 역시 한동훈 법무장관의 딸 알렉스한처럼 불법 스펙쌓기 의혹으로 수사대상에 오를 것을 염려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진씨는 학원의 주요 고객들에게 “돈을 돌려줄테니 문제를 일으키지 말아달라”고 호소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명문대 진학 입시컨설팅 비용 연간 8천~1억2천

 미국 현지에서 진씨가 벌여온 입시컨설팅 학원 문제가 불거지자 미국 한인 커뮤니티 내에서 관련 증언들도 나오고 있다. 이 지역 입시컨설팅 학원들이 미국 명문대 진학 컨설턴트 비용으로 학생 한명당 연간 8천만원에서 1억원을 받고 있다는 증언도 나왔다.


미국 현지에서 취재를 벌이고 있는 <열린공감TV>취재진과 만난 한 미국 입시학원 관계자는 15일 “미국 얼바인(Irvine·미 캘리포니아주의 도시)에 해외에서 유학온 학생들 대상으로 학원 영업이 성행중인데 명문대 진학반을 따로 만들어 각 과목마다 교사가 배치되어 상담 및 집중관리를 한다”며 “미국 상위 10위권 대학 입학보증반은 1년에 1억2천만원, 상위 30권 대학 입학보증반은 1년에 8천만원을 일시불로 받는다”고 말했다. 또 “학생이 입학에 성공하면 (예를 들어) 미 스탠포드대 합격 성과비로는 대략 5천-6천만원을 추가로 받는다”고 덧붙였다. '한국 등에서 건너온 재력가의 자녀들이 이러한 과정을 밟아 미국 명문대학에 입학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한 법무장관의 딸 '알렉스한'의 스펙쌓기 정황은 전형적인 미국 대학입시를 위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스펙을 만들기 위해 지역 봉사활동 조직을 만든다. 예를 들어 장애인센터,노숙자쉼터,환경단체 등을 만들어 그 조직의 리더로서 학생이 활동한 뒤 지역사회 시장이나 단체장의 추천서를 받게 해 대학 입시에 활용한다. 그러나 실제 봉사활동은 드물고 학생이 대학에 입학하면 그 조직은 대개 사라진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 논문의 경우에도 직접 쓰기보다는 방글라데시나 필리핀의 교수들이 논문을 대신 써주고 대신 큰 돈을 지급한다”고 말했다.


'실력이 없는 학생이 학원의 도움으로 대학에 진학한 뒤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위해 학원이 대응팀을 따로 만들어주기도 한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는 “대학에서 시험을 대신 쳐주는 학생을 학원이 준비해준다. 어차피 이들은 대충 미국 대학 졸업만 하면 부모로부터 기업을 물려받게 돼있기 때문에 학업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며 “한국 재벌기업의 후계자들이 이런 식으로 미국 대학 졸업장을 딴 뒤 한국으로 돌아가 기업경영활동을 하는 건 한심한 일”이라고 말했다.        


'미국 대학들이 그간 학생이 입시 때 제출하는 스펙 증명 원서들을 꼼꼼하게 검증하지 않는 관행들이 있어서 이런 부정이 가능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문화를 이해해야 하는데 미국은 기독교 정신으로 세워졌기 때문에 대학도 그렇게 운영한다. 대학입학 관련 자료는 기본적으로 학생이 양심에 맞게 준비했을 거라고 신뢰해 대학도 크게 사실관계를 검증하지 않았다. 그러나 얼마전부터 동양의 많은 학생들이 입시 컨설팅 업체를 통해 허위 스펙을 쌓는 방법 등으로 미국 대학 진학을 하고 있는 게 사회문제가 되고 있어 검증이 강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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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호비한국본부가 진행한 2020년 논문대회에서 수상한 학생들 목록. 진민정씨가 학원을 경영한 미 캘리포니아 산호세 지역의 산호세의회의원상이 눈에 띈다. <열린공감TV>가 이 내용을 보도하자 호비한국본부는 수상목록 일체를 누리집에서 삭제했다.



진민정씨 산호세 의회도 로비했나...FBI 수사 거론되자 잠적한 듯

한편, 진민정씨가 산호세 지역에서 운영하는 컨설팅 업체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의회와도 연루된 정황이 있어 미 연방수사국의 수사대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리포액트>가 입수한 알렉스한이 논문상을 수상한 '2020년 호비한국본부의 수상자 내역'을 보면, 한 법무장관의 딸 알렉스한은 이때 '더청소년문화원장상'을 받았는데 같은 대회에서 산호세의회의원상을 받은 학생들이 추가로 발견된다. 호비한국본부와 산호세의회가 특별히 연관될 일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산호세의회와 한국 입시컨설팅 업체들간의 뒷거래로 벌어진 일이라는 의심을 받는다. <열린공감TV>가 해당 내용을 보도하자, 호비한국본부가 공개한 수상자 목록은 누리집에서 통째로 사라졌다.


 미국 산호세에서 취재하고 있는 <열린공감TV> 정피디는 17일 “진민정씨는 중국계 입시 컨설턴트와 함께 일을 한 것으로 취재했다. 동료 중국인은 정식 (영업)허가를 받았지만 진씨는 불법으로 학원을 경영하며 주로 한국의 고관대작 및 기업가 자녀, 정치인 및 검사들의 자녀 등만을 집중 관리대상으로 삼고 스펙을 만들어준 것으로 보인다”며 “진씨가 가르친 학생의 학부모에게 ‘돈 돌려줄테니 문제일으키지 말아달라’고 부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피디는 또 “2019년 당시 유승O, 김현O 등 학생의 미국 홈스테이를 도와줬거나 잘 알고 있는 산호세 교민의 제보를 기다린다. 산호세 지역의 몬타비스타·린부룩·벨라민 고등학교에 다니는 한국 학생의 스펙쌓기 학원 관련 경험자 등의 제보를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정피디 제보 yeollintvusa@gmail.com)



허재현 리포액트 대표기자 repoac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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