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증 남욱 “조우형(대장동 대출 브로커)이 수사에 협조하는 대신 잘 봐달라고 김만배가 검찰에 청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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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재현기자 댓글 0건 조회 15,135회 작성일 22-02-2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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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리포액트>가 확인한 남욱 변호사의 검찰진술 내용.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의 주요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검찰 조사 때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가 수사에 협조하는 조건으로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맡은) 대검 중수부에 선처를 부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부 주임 검사의 '조우형 봐주기 수사 의혹' 의 뒷배경을 남 변호사가 진술한 셈이어서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27일 <리포액트>의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남 변호사는 지난해 10월 검찰조사에서 ‘김만배씨가 조우형 관련 수사를 어떻게 도와주었냐’는 질문에 “(2011년) 대검 중수부장이었던 김홍일 검사(현 윤석열 대선캠프 정치공작진상규명 특별위원회 위원장)에게 김만배가 ‘조우형이 수사에 협조할테니 잘 봐달라’고 부탁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남 변호사는 “김만배씨가 조씨에게 박영수 변호사를 소개해줬다”고 진술했다.


2011년 8월 대검 중수부장은 최재경 검사로 바뀌었다. 김씨는 최재경 중수부장에게도 같은 취지로 부탁했고 이후 조우형씨는 윤석열 당시 주임검사에게 직접 조사를 받았다는 것이다. 조우형씨는 이날 조사 직전 김만배씨를 만났는데 김씨가 조씨에게 “오늘은 올라가서 커피 한잔만 마시면 된다”고 안심시켰고, 실제로 조씨는 윤석열 검사가 타준 '믹스 커피'를 마셨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윤석열 후보는 조우형씨를 "모르는 사람"이라거나 “(부산저축은행이 지분을 가진) 특수목적 법인에 대한 수사만 벌였기 때문에 조씨는 수사대상이 아니었다”고 해명해왔지만, 남 변호사의 검찰 진술조서 내용에 따르면 당시 검찰의 조직적인 봐주기 수사가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리포액트>가 입수한 '부산저축은행 공소장'을 보면,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부 2과장이 조씨의 범죄사실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던 정황은 어렵지 않게 확인된다. 당시 대검 중수부는 “부산저축은행 계열사가 시행사 '세움'에 2010년 6월께 29억 7800만원을 무담보로 불법 대출”한 사실을 확인했다.


세움은 조씨에게 부산저축은행 대출 알선 대가로 2010년 말 10억1500만원을 주었던 회사였다. 또 조씨는 부산저축은행이 세움에 대출해주기로 약속한 700억원 중 70억을 자신이 운영하던 회사 벨리타하우스에서 세움으로 이체해주기도 했다. 세움에 대한 수사가 조씨로 이어졌다면, 조씨는 알선수재와 배임 혐의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당시 윤석열 대검 중수 2과장은 부산저축은행이 세움에 불법 대출한 사실을 확인한 공소장에 직접 서명까지 해놓고도 조씨에 대해서는 참고인 조사만 벌인 채 기소도 안했다. 또 부산저축은행의 13건의 불법 대출 사실을 확인해 공소장에 기재할 때 해당 회사들이 부산저축은행 임원들과 어떤 연관인지 자세히 기재하면서도, 세움에 대해서만큼은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씨가 박연호 당시 부산저축은행 회장의 친인척임을 숨겨주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공소장은 윤석열 검사가 직접 작성했다. 


조씨의 알선 수재 혐의 등은 2011년이 아닌 2015년 수원지검 특수부 수사과정에서야 밝혀졌다. 조씨는 뒤늦게 기소돼 법원에서 징역 2년6개월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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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윤석열의 중수부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때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의 범죄 혐의를 인식했음을 보여주는 공소장 내용.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부 주임검사의 이름과 도장이 선명하게 적혀 있다. 공소장 일부를 그래픽화하였음.  


2011년 대검 중수부가 대장동 관련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금 1805억원에 대해서만 수사하지 않으면서 예금보험공사가 대출금 회수에 나서지 못했고, 대장동 업자들은 이 돈으로 토지 지주 작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대장동 특혜 사건 범인들의 초기 투자금을 윤석열과 최재경 등 검사들이 마련해준 것이나 다름 없다. 김만배씨가 누나를 통해 윤석열 후보 아버지 집을 매입한 것은 이에 대한 대가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검찰 대장동 수사팀은 남욱 변호사의 ‘윤석열 연루 대장동 봐주기 수사’ 관련 진술을 확보해 놓고도 윤석열 관련한 어떤 수사도 진행하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 9월말 검찰이 확보한 ‘정영학-김만배’ 녹취록에서도 윤석열 관련 언급이 4~5차례나 등장하는데도 검찰은 이를 숨겨왔다가 최근 언론의 보도 등으로 관련 내용이 알려지고 있디. 검찰이 윤석열 후보 봐주기 수사를 벌인 것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대장동 사건의 검찰 수사 과정을 잘 알고 있는 한 변호사는 <리포액트>에 “김홍일 당시 중수부장에게 먼저 김만배가 청탁을 시도했다는 진술은 충격적이다. 김홍일은 현 윤석열 대선캠프 정치공작진상규명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금까지 대장동 사건의 실체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대국민 기망을 해온 것이다”고 주장했다.


<관련 기사>

△최재경 “윤석열이 ‘조우형(대장동브로커)은 김양(부산저축은행 부회장)의 심부름꾼’이라고 설명” 

http://repoact.com/bbs/board.php?bo_table=free&wr_id=289 


△윤석열이 대장동 수사의 피의자가 되어야 하는 이유

http://repoact.com/bbs/board.php?bo_table=free&wr_id=256&sca=%EC%9C%A4%EC%84%9D%EC%97%B4+%EA%B2%80%EC%A6%9D 


허재현 <리포액트> 대표 기자 repoac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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