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반 '정경심 죽이기' 나섰던 보수언론들...제보자가 최성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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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재현기자 댓글 0건 조회 10,027회 작성일 21-06-15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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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표창장 위조 의혹 재판에서 유죄의 증거로 중요하게 쓰인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의 증언 신빙성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국민의힘) 공천 제안받았다는 것과 △검찰의 수사정보를 먼저 알고 있었다는 내용 등(대구MBC 보도)입니다. 대안언론 <열린공감TV>는 이어서 최성해 전 총장이 검찰로부터 학력 위조 의혹 등 무혐의 처분을 받는 등 검찰에 약점이 잡혀 있었던 정황 등을 폭로했습니다. <리포액트>는 최성해 전 총장 관련 수상한 행적을 추가로 취재해 두차례 기획보도를 이어갑니다. 팩트를 가감없이 공개하고 모든 판단은 독자 여러분께 맡깁니다.      



<조선> 허위기사의 근원이 최성해였다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이 <조선일보> 등과 정보를 교환하며 ‘정경심 죽이기’에 나선 증거를 확보해 공개합니다.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이 2019년 9월 초 정경심 교수와의 통화 내용을 <조선일보> 기자에게 왜곡해 전달한 사실을 <리포액트>가 15일 확인했습니다.


<조선일보>는 2019년 9월4일  <[단독] 조국 아내, 동양대에 "딸 표창장 정상발급됐다고 해달라" 압력... '허위 총장상' 숨기기 의혹>(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9/04/2019090401059.html)이라는 기사를 통해 “정 교수가 동양대 고위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딸의 의전원 입학이 취소될 수도 있으니 총장 표창장 발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는 반박 보도자료를 내달라’고 요구했다”고 “교육계 관계자가 전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리포액트> 취재 결과, <조선일보>가 지칭한 교육계 관계자는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이었습니다. 이 보도를 근거로 수많은 언론들은 앞다투어 정경심 교수의 증거인멸 의혹 등을 제기했지만 실제 정 교수는 최 전 총장에게 “있는 사실 그대로 언론에 설명해 달라”고 부탁한 게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리포액트>가 확보한 정경심 교수가 최 전 총장에게 당시 보낸 문자 메시지를 보면, 정 교수는 “총장님. 조선일보 단독보도 보았습니다. (중략) 제가 압력이나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이 아니라 사실 그대로 대응해주실 것을 부탁드렸는데 어떻게 기사가 이렇게 나갈 수가 있을지요?”라고 항의한 뒤 “저희 학교에서는 실제로 많은 일을 부서장 전결로 처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 않습니까. 부디 이러한 기사가 더이상 나오지 않도록 팩트와 상황에 대한 현명한 해명을 부탁드립니다”라고 썼습니다. 


즉, ‘표창장 발급은 동양대 총장 외에 각 단과대 별로 자율 발급 되는 경우가 많았고 이점을 언론에 잘 설명해달라’는 취지의 부탁을 했을 뿐인데, ‘왜 <조선일보> 기자에게 정반대의 설명을 한 것이냐’고 정 교수가 최 전 총장에게 항의한 것입니다. 실제 동양대학교 교양학부의 다른 교수들도 원심 재판에 나와 정 교수와 같은 취지의 증언을 했습니다. 지난해 9월 재판에 나온 동양대 교양학부 김덕환 교수는 “나름의 내부 기준을 갖고 누구에게 어떤 상을 줄지는 부서에서 결정하고 총장에게는 큰 틀에서 결재를 올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2019년 말 언론에는 “내가 모르는 표창장은 모두 위조다”는 최성해 전 총장의 주장만 일방적으로 전달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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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정경심 교수가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을 입수해 <리포액트>가 그래픽화 하였다.



최성해, 정경심 통화내역 왜곡편집해 <조선>에 보내

이외에도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이 2018년 9월 초 정경심 교수와의 통화내역을 왜곡편집해서 <조선일보> 기자에게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최 전 총장이 당시 <조선일보> 기자에게 보낸 메시지 내역을 보면, 그는 2019년 9월3일~4일 사이 정경심 교수가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온 부분만 편집해 <조선일보> 기자에게 보낸 것으로 확인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최 전 총장이 정경심 교수에게 전화를 건 내역도 있었습니다. 최 전 총장은 이를 의도적으로 감춰 마치 정 교수가 “표창장 발급 관련 허위 진술을 해달라”고 회유한 것처럼 보도되게 유도한 듯 보입니다.


최 전 총장과 <조선일보> 등 보수언론과의 유착 관계는 매우 깊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대구MBC>가 지난 5일 공개한 최 전 총장과 측근의 대화 녹취록을 보면, 최 전 총장은 “모든 언론사에서 내 편이 돼서 우리 학교에 불이익을 준다든지 아니면 이런 여러가지 그래 하면 무조건 다 때리기로 했어”라고 말한 사실이 확인됩니다.


또 최성해 전 총장은 중립적인 제3자가 아니라 정경심 교수에게 상당한 악의를 품고 검찰 수사에 임하거나 재판정에 증인으로 나선 정황이 확인됩니다. 최 전 총장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던 한국교회언론회 누리집에 조국 장관을 비판하는 논평글을 직접 올린 것입니다. 그러나 임정엽 판사는 1심 판결문에서 “최성해가 조국에게 불리한 증언을 할만한 이유가 없고 증언이 일관되어 신빙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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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이 <조선일보> 기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정경심 교수와의 통화 내역을 왜곡 편집해 제공하였음을 알 수 있다. 



▶다음 보도에서는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이 검찰 수사 전 측근인 동양대 직원에게 표창장 관련 정보를 수집하라고 지시한 사실과 이를 입증하는 증거들을 공개하겠습니다. 표창장 관련 논란의 시작이 검찰과 최성해의 공모로 의심됩니다.


허재현 <리포액트> 대표 기자 repoac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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