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증 쥴리 목격자가 또 나타나 네명으로 늘었다 “정장입고 고위층만 상대하던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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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재현기자 댓글 0건 조회 85,016회 작성일 21-12-01 10:57본문
[사진설명] 열린공감TV 방송 화면 갈무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과거 서울 강남에서 활동하던 유흥 접객여성 '쥴리'였다는 주장과 관련해 <열린공감TV>가 30일 목격자 두명의 자세한 증언을 추가로 공개했다. <열린공감TV>는 앞서 지난 8월 쥴리를 목격한 두명의 증언자를 공개한 바 있어 '쥴리 목격자'는 현재 총 네명으로 늘었다. <열린공감TV>와 인터뷰에 응한 네명의 증언내용을 분석하면, 이들은 △쥴리라는 이름, △쥴리의 직업(대학생 또는 대학원생), △접객방식 △목격 시기 등과 관련해 일치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김건희씨가 정말 쥴리가 맞는지에 대한 논란이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리포액트>는 편의상 '쥴리 목격자' 네명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보도한다. △8월 제보자 남성 ㄱ씨 (볼케이노 손님), △8월 제보자 여성 ㄴ씨 (접객여성), △11월 제보자 여성 ㄷ씨 (사채업자), △11월 제보자 남성 ㄹ씨 (볼케이노 웨이터).
1일 <열린공감TV> 방송 내용을 종합하면, 자신을 과거 사채업자로 일했다고 소개한 ㄷ씨는 “1993~1995년 사이 쥴리라는 여성을 목격했다. 사업가 지인과 볼케이노 나이트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그 자리에 쥴리가 있었다. 지금의 김건희씨 얼굴은 성형을 해서 좀 달라졌지만, 과거 사진을 보면 확실히 쥴리는 김건희씨가 맞다”고 말했다. ㄷ씨는 “접객 여성이 당시 영어이름(쥴리)을 쓰는 것은 흔한 경우가 아니었고 대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것이 특이해 지금까지 기억한다. 또 만나기로 했던 지인이 쥴리라는 여성과 그날 먼저 2차를 가버렸기 때문에 매우 불쾌했었다. 그래서 당시 상황을 또렷이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ㄷ씨는 또 "당시 볼케이노 나이트에서 여성접객원들은 일반 부스가 아닌 룸에서 활동을 했다. 쥴리도 그런 경우였다”고 말했다.
ㄷ씨는 특히 쥴리의 옷차림을 자세히 증언했다. ㄷ씨는 “나중에 볼케이노에 한번 더 갔는데 까만 정장바지를 입은 채 걸어가는 쥴리를 다시 봤다. ‘유흥업소 애들은 보통 정장을 잘 안입는데 저 친구는 특이하게 까만 정장을 입었구나. 무슨 상갓집에 온것도 아닌데 특이하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쥴리의 이런 옷차림은 과거 볼케이노 나이트 손님으로 갔었다는 ㄱ씨의 증언과도 일치한다. ㄱ씨는 지난 8월 <열린공감TV>에 출연해 “90년대 중반 쥴리를 만난 적 있다. 보통 접객여성들은 스커트를 입는데 쥴리는 검은색 바지 정장을 입어서 특이해서 기억한다. 일반 접객여성은 아니었고, 웨이터들이 따로 관리하는 소위 '일반미' 여성이었다. 대학원생이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한 바 있다.
<열린공감TV> 최영민 피디는 이날 방송에서 “김건희씨의 대학동창들을 만나보면 김씨는 주로 바지를 입고 다녔다고 공통된 증언을 한다. 실제 김씨 젊은 시절 사진 보면 치마 입은 사진이 별로 없다. 1998년 교생실습 때 찍은 사진도 바지 차림이고, 코바나 컨텐츠가 주최한 전시회에서 목격된 김건희씨의 옷차림 역시 바지였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자신을 전 '볼케이노 나이트 웨이터'라고 소개한 ㄹ씨도 쥴리에 대해 증언했다. ㄹ씨는 “얼굴이 정확히 기억나는 건 아니지만 볼케이노에 쥴리라는 여성은 분명 있었다. 보통 접객 여성들은 그당시 '희연'같은 한글 이름을 썼는데 특이하게 쥴리라는 영어이름을 썼기 때문에 그분은 웨이터들 사이에 인기가 있었다. 업소에 상시 출근하는 여성은 아니었고 대학생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ㄷ씨는 또 "(쥴리가 참석하는 술자리는) 일반 손님이 아니라 주로 사회 권력층들이 참석하는 자리로 보였다”고 증언했다. ㄷ씨는 “얘(쥴리)는 보니까 권력있는 사람들, 힘도 있고, 발도 넓고, 돈도 있고 그런 사람들을 만나는 것 같았다. 검사들 얘기도 하고 그랬다. 돈 때문이라기보다는 사교적 목적으로 참석하는 듯 했다. '마담뚜'들이 섭외해서 (고급손님들이 참석하는) 룸으로만 부르는 여성들이 있는데 쥴리는 그때 참석하는 여성이었다”고 말했다.
ㄷ씨의 이러한 증언은 지난 8월 <열린공감TV>에 증언한 ㄴ씨의 증언과도 일치한다. ㄴ씨는 “볼케이노 나이트 마담뚜와 연결돼, 조남욱 회장이 주최한 재벌 회장 모임에 참석했던 경험이 있다. 조남욱 회장은 여자들을 꾀어서 (재벌 회장 등에) 붙여주는 역할을 했다. 쥴리도 그런 사람(모집 여성)들 중 한명일 것이다. 쥴리를 클럽에 고용된 접대부로만 생각하지 말라”고 당부한 바 있다.
한편, 김건희씨는 지난 6월 한 보수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쥴리가 아니다. 석사학위 두 개나 받고 박사학위까지 받고 대학 강의 나가고 사업하느라 정말 쥴리를 하고 싶어도 시간이 없었다. 내가 쥴리였으면 거기서 일했던 쥴리를 기억하는 분이나 보셨다고 하는 분이 나올 거 아니냐"고 항변한 바 있다.
▶관련 기사/ “조남욱 회장은 여성을 고위층에 붙여주는 역할...쥴리를 클럽 접대부로만 보지 말라”
*편집자 당부
<리포액트>에서는 이른바 '김건희=쥴리' 의혹을 더이상 개인 사생활 영역이 아니라고 판단합니다. 김건희 일가가 저지른 각종 범죄 의혹들이 오랫동안 덮이는 과정에서 우리 사회 고위층과의 카르텔이 작동한 흔적들 또한 발견되고 있습니다. 김씨가 젊은 시절부터 쌓아온 이러한 사적 네트워크가 공적 영역에서 부정한 영향력을 발휘했는지 여부는 언론의 취재대상이고 당연히 대통령 영부인으로서 검증 대상입니다. 따라서 최소한의 선에서 '쥴리 관련 의혹'을 보도하되, <리포액트>는 해당 보도들이 저널리즘의 원칙에 부합하는지 계속 고민하며 독자 여러분과 소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