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현TV [시사바리스타] 김용민을 비판하는 기자들... 당신들은 얼마나 떳떳하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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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재현기자 댓글 0건 조회 3,937회 작성일 20-02-10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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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시사평론가가 '거리의 만찬'에서 자진 하차한 것 때문에 마음이 아픕니다. 아니, 정확히는 언론들이 김용민을 놓고 '헐뜯기 만찬' 축제를 벌이는 모습을 지켜보자니 마음이 아픕니다.
진보 보수 언론 구분없이 이렇게 한 사람을 똘똘 뭉쳐 매장하고 나서는 이유가 뭡니까. '거리의 만찬' 관련 김용민에 대한 문제제기 자체가 문제가 많습니다. 제가 틀렸다면 한번 반박해보십시오.


1.KBS 시청자위원회 임윤옥 위원의 발언
"시사교양 프로그램 진행자와 패널 전체의 성비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에서 여성 진행자 전원을 교체하고 논란이 많은 남성 진행자를 기용하려 한 시도를 보고, 제작 현장의 낮은 성인지 감수성에 놀랐다."

...

>좋습니다. 남성과 여성 진행자 불균형에 대해 문제제기 할 수 있죠. 그런데 이게 왜 김용민 책임입니까? 이런 이유라면, 왜 공동진행자 신현준에 대해서는 문제제기 안합니까? 신현준은 여자입니까?

2KBS 시청자위원회 이서정 위원의 발언
"지난해 KBS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이 출연자 문제로 폐지 위기까지 몰렸는데도 출연자 검증을 철저히 하지 않았다"라며 KBS가 비슷한 문제를 반복하고 있다"

>>정준영의 여성 몰카 성범죄를 말하는 것 같은데, 이게 김용민씨와 비교할 사안입니까. 김용민씨가 과거에 성폭행 한 적 있습니까.
십수년전 무명일 때 인터넷 방송에서 부적절한 발언 한게 전부입니다. 게다가 그거 다 사과하고 정치적 책임을 지고 정계은퇴했습니다. 이후 같은 말실수 안하고 있습니다. 대체 이게 정준영과 비교가능한 도덕성 논란입니까.
위안부 막말 김구라는요? 후배 때려서 입건된 손석희는요? 모두 TV에 정상 출연중입니다. 왜 김용민에 대해서만 이렇게 날카롭지요?

3.KBS 시청자위원회 이종임 위원의 발언

"지속적으로 논란을 일으키는 인물을 진행자로 최종 승인되는 의사 결정 구조가 큰 문제"

>>말은 바로 합시다. 김용민씨가 최근에 논란을 일으킨 적 있습니까. 여당 정치인이 '장애인 비하 발언' 하니까 언론들이 최근에 '나꼼수 파문'을 기억하라면서 지적한게 최근의 김용민씨 관련 기사의 전부입니다. 김용민씨는 정치인들의 말실수 탓에, 뜬금없이 다시 '막말 논란'으로 재소환 됐습니다. 이건 명백히 김용민씨가 피해자 아닙니까?

4.오마이뉴스 김종성 기자 ('거리의 만찬을 뿌리째 흔든건 누구인가')

>>거리의 만찬이라는 프로그램에 김용민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건가요. 아니면 남성 전체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건가요. 김용민이 양희은 교체를 요구했다는 건가요. 어떤 것도 명확한 설명없이 그저 김용민이 문제인 것처럼 이렇게 기사쓰는 이유가 뭡니까. 기사를 보는 내내 불쾌했습니다.

5.노컷뉴스 김수정 기자 (뒤끝작렬)

"'거리의 만찬'으로 전파를 탄 다양한 소수자 이슈 가운데 상당 부분을 차지한 것은 여성 이슈였는데, 현재의 페미니즘 물결과 방향성을 전면 부인하는 인물을 어떤 기준을 가지고 검증한 것일까. 그것도 사회적 약자를 향한 넓고 깊은 공감 능력이 특히 필요한 '거리의 만찬' MC에."

>>저는 지금의 페미니즘의 방향성이 진짜 잘못된 것 같거든요? 김수정 기자는 숙명여대에서 벌어진 사건을 지금 모르고 계십니까? 대체 김용민씨의 페미니즘 비평이 뭐가 잘못된 거죠? 페미니즘은 비판 불가의 성역이라도 됩니까?

6.한겨레 이승환 평론가 (술탄오브더티브이)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 고발이 나오자 ‘같이 비를 맞겠다’며 가해자로 지목된 자의 편에 섰다. 김용민의 기용은 악수 중의 악수였다. 그의 하차는 물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듯 당연한 일이었다."

>>이승환씨. 정봉주를 옹호하면 안됩니까? 정봉주 옹호하는 사람은 TV에도 나오면 안된다는 이런 논리는 대체 뭡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정봉주 전 의원 옹호안해요. 그런데 옹호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는 겁니다. 정봉주 무고 사건 판결문 보세요. 판사가 "성추행을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정봉주 전 의원은 아직까지도 성추행 인정 안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정 전 의원을 이러한 논리로 옹호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는 거잖아요. 정봉주 전 의원의 TV출연은 판단을 보류한다 칩시다. 정 전 의원을 옹호하는 사람까지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라는 건 너무 하는 거 아닙니까.


정리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고 삽니다. 저같이 순간의 실수로 범죄를 저지른 사람도 있는 겁니다. 그런데 김용민씨는 무슨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대한민국 남자들의 평균 수준의 여성관을 갖고 있는 사람이 과거 무명일 때 인터넷 방송에서 한번 말 실수 한게 전부입니다. 김용민씨 만나봤어요? 이 사람이 정말 '여혐'입니까? 무슨 근거로요? 누군가의 작은 실수를 이렇게까지 십수년간 물고 늘어질 정도로, 당신들은 정말 완벽하다는 데 자신합니까? 적당히들 합시다. 사람 하나 제물 위에 올려놓고 조회수좀 올려보려고 장사하는 거 아닌가요? 이게 무슨 짓입니까. 진보언론들까지 구분없이.

허재현 <리포액트> 대표 기자 repoac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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