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 검증 이종원의 ‘캠브리지 출신’ 허위 경력 논란... “알고보니 캠브리지라는 이름의 사설 어학원 수료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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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재현기자 댓글 0건 조회 8,408회 작성일 22-08-0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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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손혜원TV> 화면 갈무리, 오른쪽 아래는 '시사타파' 유튜버 이종원씨.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유튜브 방송(손헤원TV)에서 '시사타파' 이종원씨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와 모욕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손 전 의원은 자신의 방송에서 “이제는 이종원 혼을 내겠다. 끝까지 해서 다시는 저 더러운 입을 벌리지 못하도록 단죄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원씨는 자신의 방송 등에서 손 전 의원에 대해 “평소 문재인 대통령에게 병X새X라고 하시는 분. 김정숙 여사에겐 입에 담지 못할 정도의 말을 서슴없이 하는 분”이라고 주장해왔다.


손 전 의원은 이씨의 각종 거짓말 의혹의 시작에 대해 그가 캠브리지대 출신이라고 허위 주장을 했던 기억에서 찾았다. 손 전 의원은 “이종원씨가 제가 묻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제가 캠브리지 출신이에요’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 그래서 제가 전공을 물었던 기억이 있다. 확실히 기억은 안나지만 상경대 계통 이라고 답한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이종원씨가 6주짜리 어학연수증서를 흔들면서 캠브리지 거라고 했다고 방송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종원씨의 허위 학력 의혹은 이전부터 제기돼 왔다. 그러나 이씨는 이에 대해 제대로 밝힌 적 없다가 최근 자신의 방송에서 캠브리지 명의의 어학원 수료증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역시 캠브리지 대학에서 발급한 것이 아니라, 캠브리지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지역의 학원수업 수료증으로 알려졌다.


손 전 의원은 “갑자기 캠브리지 얘기를 불쑥 꺼내면서 자기 자랑을 해서 너무나 인상 깊었다. 본인이 그렇게 얘기했는데 거짓말이라고 어떻게 생각하겠나. 그런데 내가 그 얘기를 꺼냈다고 내가 ‘노인네라서 망령이 들어서 자기가 어학원 나왔다고 하는걸 대학 나왔다고 들었다고 나를 미친할매’라고 하는데 나는 상관 없다. 혼을 내겠다. 백만원이라도 벌금형이 나와 이종원씨의 금융 치료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손 전 의원은 이종원씨를 처음 만나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국회의원이 되기 전부터 이종원씨와 인연이 있었어요. 카메라 하나 메고 늘 모자를 쓰고 혼자 다니는 그런 사람이었는데 국회의원이 되고 난 후 어떤 행사가 있었는데 저에게 와서 방송을 찍어 주겠다, 방송을 다 해주겠다 라면서 친절하게 다가왔어요. 나는 사람 얼굴을 잘 못 알아 보는 편이라 한참동안 알아보지 못했어요. 이 사람이 자신을 기자라고 했는데 자기가 하는 매체가 ’시사타파tv’라고 해서 ‘‘뉴스타파’ 카피 아니야?’ 라고 생각을 했고, 자신을 ‘개총수’ 라고 하더라구요. 김어준 총수가 세상을 빈정대는 듯한 식으로 처음 총수라는 말을 쓰기 시작했는데 그걸 자기 이름에다 붙여서 이 사람은 정체성 이런거 보다는 이것저것 따다가 쓰는구나 단순하게 생각했어요. 그리고 나중에 몇 번 왔다갔다 하면서 봤으니까 얼굴은 알았고 이름은 몰랐어요. 2016년 12월 30일 페이스북 라이브에서 ‘경제 알아야 바꾼다(이하 경제알바)’를 시작했는데 뜻밖에 대박이 났고 그때 유투브가 유행이어서 ‘손혜원tv’를 만들고 보좌관이 얘기를 해서 경제알바 방송을 손혜원tv로 다 옮겼어요. 국회의원이라 유투브로 수익창출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많은 유투버들이 그 방송을 통으로 또는 부분으로 가져다가 자기들 썸네일을 만들어도 그냥 두었는데 보좌관이 너무 도용을 많이 한다고 내용증명을 보내서 도용을 못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그렇게 했죠. 그런데 그때 이종원씨가 보좌관한테 전화를 걸어서 저를 잘 안다고 자기는 그냥 하게 해달라고, 자기 거는 살려달라고 한다고 말해서 유투브 시작해서 별로 컨텐츠도 없고 구독자도 얼마 없으니 그냥 하라고 허락을 해서 유일하게 ‘시사타파’에서만 경제 알바와 검찰 알아야 바꾼다(이하 검찰알바)를 매일 방영하게 했어요.”


손 전 의원은 또 이종원씨가 '조국 촛불 정국' 때 이씨가 주도하던 집회 준비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설명했다. “이종원이 일본 대사관 앞에서 무슨 집회를 하고 있었어요. 그때 제가 토요일 마다 인사동에 나갈 때인데 저한테 와서 거기 와서 얼굴을 한번 비춰달라고 해서 갔었고, 두 번째는 100명도 안 되게 모이는 곳인데 거기도 와달라고 해서 가서 거기서 김민웅 선생님을 처음 뵜어요. 저는 연설을 별로 안 해봐서 잘 못 하는데 한번 올라와 달라고 해서 그 때 단상에 올라간 적이 있고, 그 다음에 조국 교수 사태가 벌어지면서 생각지도 않게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모인 거예요. 집회 규모만큼 여러가지가 따라주지 않았어요. 집회가 끝나고 이종원씨가 굉장히 당황을 하면서 다음번에는 이걸 키워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해서 제가 유명한 사람들이 올라가야 한다, 마지막을 공연으로 해라, 공연에 오는 사람들 봉사를 하게 하지 말고 돈을 제대로 챙겨주라고 조언을 해줬어요. 그리고 제가 사람들을 섭외해 주기 시작했어요. 개그맨 강성범씨, 양희삼 목사님, 김남국 변호사(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전우용 선생님, 이부영 전 의원님 이분들을 그 다음주에 단상에 올라가게 하고 그 다음주는 마지막에 가수 이은미씨가 공연을 했는데 그게 하이라이트였어요. 검찰개혁 퍼포먼스를 했던 우리나라에서 제일 유명한 캘리그라프 강병인씨도 제가 섭외를 했어요. 김남국 변호사가 2주 사회를 보고 배우 이장훈씨(드라마 푸른거탑에서 군인으로 출연)가 2주인가 3주인가 사회를 봤는데 이분들이 집회 이후에 자기 분야에서 하던 일에서 모두 잘렸어요. 피켓 만드는 일을 도와 주고 이제 내가 할 일은 다 했다 생각했어요. 그리고 나서는 사람이 많이 모이고 돈이 많이 들어오니 조금씩 사람이 건방져 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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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시사타파 커뮤니티 갈무리


한편, 시사유튜버 '기운내자TV'도 이종원씨의 허위 학력 의혹에 대한 저격에 나섰다. '기운내자TV'는 최근 자신의 방송에서 “(이종원씨는) ‘내가 언제 캠브리지 대학 나왔다고 그랬어. 나 캠브리지에서 어학 연수한 사람이야. 요즘 유투버라면 유학이나 어학 연수좀 해야 하는거 아니야?’라며 캠브리지 수료증을 보여줍니다. 그러면 채팅창에 ‘역시 개장수 유학파네요. 대단하네요’라는 댓글이 달립니다. 그 수료증은 캠브리지 수료증이 아니라 싱가포르 동네 영어학원에서 하는 6주짜리 중급 회화 과정이에요”라고 설명했다.


'기운내자TV'는 “사실 제가  결정적인 증거를 갖고 있으면서도 얘기를 안 한 이유는 사람을 무시하고 싶지 않아서예요. 그런데 다시 얘기를 하는 이유는 이 사람의 거짓말에 패턴이 있기 때문입니다. 거짓말을 하고 그 거짓말을 덮기 위해서 문제 제기한 상대방을 인신공격을 해요. 이종원씨는 손혜원 의원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덧붙였다. 




허재현 <리포액트> 대표 기자 repoac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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